"문제는 일자리" 자족기능 여부 따라 집값 차이 '뚜렷'
"문제는 일자리" 자족기능 여부 따라 집값 차이 '뚜렷'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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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도시-베드타운 간 인구유입 및 집값 상승률 차이 심화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투시도 [사진제공-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판교의 성공 이후 수도권 자족도시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며 베드타운과 집값 온도차도 뚜렷하다.

자족도시는 주거와 일자리, 각종 편의시설 갖춰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도 경제 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일컫는다. 과거의 신도시는 주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베드타운’이었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자족도시의 경우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자체적인 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영종, 청라)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인구 4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3년 간 이 지역의 인구는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인구 수가 2만657명(0.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구증가는 일자리의 증가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입주한 전체 사업체 수는 2018년(3,039개) 대비 7.8%가 늘어난 3,275개, 종사자 수는 2018년(9만2751명) 대비 11.8%가 증가한 10만3693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근지역에 위치한 자족도시와 베드타운 간의 집값 차이도 심화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대표 자족도시로 평가 받는 판교신도시 소재 ‘한림풀에버 9단지’(200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15억7500만원(6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가 11억4000만원(11층) 대비 38%(4억3500만원) 상승했다.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약 1200여 개로 상시 근무자가 6만4500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수정구의 경우 주택이 밀집한 베드타운으로 자족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결국 일자리가 집값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자족도시의 부동산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자족도시의 입지 조건을 충족한 지역이 사실상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인 자족도시 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과천에서는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8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46•55•84㎡ △공공분양 318가구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114가구 등 총 659가구 규모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구축된다.

경기 성남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판교 SK VIEW 테라스'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 대장지구 B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 이하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제1•2•3테크노밸리 등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응달산과 태봉산 등의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GS건설이 ‘송도자이 더스타’를 8월 선보일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A17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151㎡ 총 1,533가구 규모다. 송도국제도시는 주거∙업무∙교육∙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인천 대표 자족도시로 평가된다. 송도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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