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실적 개선' 한화손해보험, 올해는 최대 성장 기대
[비즈이슈] '실적 개선' 한화손해보험, 올해는 최대 성장 기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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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
- 증권업계 "올해 최대 성장 기대"

한화손해보험이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괄목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위기 극복'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과거 실적 악화를 극복하고,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역대급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 영업손실은 940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은 690억원이었다. 2013년 이후 6년 만의 적자 전환이었다. 2019년 이전에는 3년간 꾸준히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냈다. 2017년 당기순이익은 1490억원, 2018년 당기순이익은 823억원이었다.

높아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탓이다. 위기를 넘기 위해 한화손보는 공격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손해율을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금융감독원마저 개입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에서 한화손보를 경영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지난해 초 금감원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보고하고, 이행상황을 점검받아 왔다.

그리고 한화손보는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 '위기를 기회로' 전 임직원의 노력

사실 경영관리대상에 지정되면서 큰 위기를 맞은 듯 했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경영관리대상이 되면 실손보험료 변동폭을 ±25%로 제한하는 보험업감독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2019년말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을 9%대로 맞추도록 했다. 반면 경영관리대상에 오른 한화손보를 비롯해 흥국화재, MG손보에는 10% 이상의 인상률을 허락한 것이다. 

그러자 지난해 초 한화손보는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실손보험료를 50% 대폭 인상했다. 이를 통해 위험손해율이 업계 평균인 130%대로 떨어졌다. 올해 인상률은 10% 이하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손해율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전사적인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직원들은 회사 운영비 절감을 위해 힘을 모았다.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 일부를 반납했다. 또 코로나19로 자동차 통행량이 줄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병원 방문 감소로 실손보험 손해율도 낮아졌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 '올해 최대 성장' 증권가 긍정적 전망

올해 전망도 밝다. 한화손보가 올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5% 늘어난 45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과보험료 및 손해액의 85% 내외를 차지하는 장기보험료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도 안정적 성장과 큰 폭의 손해율 하락, 사업비 축소 등으로 이익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59.9% 늘어난 1413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손보업계에서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로 한화손보를 꼽았다.

하나금투는 한화손보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74% 늘어난 1500억원대로 예상했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보험업 최선호주로 한화손보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한화손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타사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내년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타사보다 낮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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