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도 호실적 예고
삼성·LG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하반기도 호실적 예고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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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선전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LG전자, 2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 기록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2분기 나란히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실현했고, LG전자 역시 주력인 생활가전과 TV를 합친 가전사업 부문 호조를 등에 업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TV 등 생활가전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선전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73.4% 증가했다.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다"며 "시스템 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바일(IM) 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든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자 가전(CE)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하면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디램,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서버 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사업은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IM부문은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저가 5G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며 "CE는 '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 및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 기록

LG트윈타워 전경.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도 이날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실적은 주력인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실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LG전자 측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TV 등의 제품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측은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속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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