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금리 2.92%…1년 5개월만에 최고치
6월 가계대출 금리 2.92%…1년 5개월만에 최고치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의 상승과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2%로 5월(2.89%)보다 0.03%포인트 올랐습니다. 연 2.92%의 가계대출 금리는 2020년 1월(2.95%) 후 최고 기록입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74%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9년 6월의 2.74% 다음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3.75%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올라 2020년 1월(3.83%)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의 지표금리들이 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최근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으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추이. [한국은행 제공]

6월 기업대출 금리(연 2.72%)도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11%포인트(2.42%→2.53%),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2포인트(2.83%→2.85%) 올랐습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5월(연 2.72%)보다 0.05%포인트 높은 2.77%로 집계됐습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0.83%에서 연 0.94%로 0.1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역시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3%포인트로 5월(1.89%)보다 0.06%포인트 축소됐습니다.

은행 외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80%로 0.17%포인트 올랐습니다. 상호금융(1.15%)도 0.01%포인트 높아졌지만, 신용협동조합(1.72%)은 0.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새마을금고(연 3.90%·+0.08%p)와 신용협동조합(연 3.90%·+0.02%p)에서 상승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연 9.71%·-0.50%p)과 상호금융(연 3.31%·-0.07%p)에서는 하락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