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마케팅은 우리처럼"...빙그레, 'B급 감성' 이어 '메타버스'까지 저격
[비즈 이슈] "마케팅은 우리처럼"...빙그레, 'B급 감성' 이어 '메타버스'까지 저격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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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화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독특한 마케팅입니다. 특히 빙그레는 재미와 희소성을 앞세운 펀(Fun)마케팅을 통해 MZ세대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케팅용 캐릭터인 빙그레우스를 만들어 'B급 감성'을 즐기는 소비자의 취향을 단번에 저격하더니 이번에는 영역을 한 단계 더 확장했습니다. 기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가상에서 구현하는 마케팅 기법을 택한 것입니다. 

빙그레는 러시아 국민 스낵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진 일종의 부캐(부가 케릭터) 마케팅 '끄랍칩스'가 인기를 끌자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랜선파티를 진행했습니다. 70명의 팬을 초청해 온라인 팬미팅과 같은 행사를 열었는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빙그레는 최근 자신들이 '펀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더 기발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입니다.

 

◆ "이번엔 메타버스다"...빙그레, 메타버스에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진행

'펀 마케팅'의 선두주자 빙그레가 이번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습니다.

빙그레는 최근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대표 스낵 제품 꽃게랑의 새 마케팅 컨셉 '끄랍칩스'의 한국진출 성과 발표를 겸한 랜선파티를 진행했습니다.

끄랍칩스는 최근 유행하는 일종의 부캐릭터 마케팅입니다. 마피아를 연상케 하는 가상의 회사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 '게르과자 마시코프'가 러시아 국민스낵인 끄랍칩스를 한국에 진출 시키는 시나리오입니다. 끄랍칩스는 꽃게랑의 러시아식 표현으로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빙그레가 이 스토리로 온라인 영상광고를 올렸는데, 끄랍칩스 영상은 54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제품도 하루 1만 5000개씩 팔리고 있습니다. 이에 빙그레는 게르과자 인터내셔널이 70명의 팬을 초청해 한국 진출 성과 보고회를 한다는 컨셉으로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에서 랜선파티를 열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에서 선보인 랜선파티는 온라인 팬미팅과 비슷한 형식이었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행사가 어렵다보니 최근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 메타버스를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석 인원에 제한을 두고 진행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번 이벤트에 대해서 만족하시고 좋아해주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빙그레 유니버스'부터 '끄랍칩스'까지..."펀 마케팅 계속 기획할 것"

빙그레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빙그레 유니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빙그레 유니버스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투게더리고리경’, ‘옹떼 메로나 부르장’ 등 빙그레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로 구성돼 B급 세계관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수기업으로서 다소 올드한 이미지였던 빙그레지만, 바나나맛 우유부터 슈퍼콘, 빙그레우스, 끄랍칩스까지 잇달아 마케팅 대박을 터트리면서 빙그레는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매출로도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8% 늘어난 1조1278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빙그레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펀슈머'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식품업의 특성상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있는 마케팅을 해야한다"면서 "조금 더 재밌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빙그레 마케팅이 독특하다는 이미지에 맞게 조금 더 기발하고 재밌는 마케팅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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