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매운맛 소스, 이번엔 글로벌이다"...삼양식품 '불닭 소스' 국내 넘어 세계로
[비즈 이슈] "매운맛 소스, 이번엔 글로벌이다"...삼양식품 '불닭 소스' 국내 넘어 세계로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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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스시장을 둘러싼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양식품의 ‘매운맛’을 앞세운 시장 공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온라인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소스류를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스틱형 불닭소스 등으로 다변화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매운 맛을 더욱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불닭 제품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매운맛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입니다.

 

 

◆ 불닭소스·까르보 불닭소스 이어 불닭맛장까지..."불닭신화는 멈추지 않는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맛장을 출시하면서 불닭소스 제품군을 7종으로 확대했습니다.

 

불닭맛장은 불닭볶음면 액상 소스인 불닭소스에 동치미 액기스와 고추장을 넣은 제품으로 매운 맛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골뱅이무침, 회덮밥, 제육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양념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부침개 등을 찍어 먹는 소스로도 제격입니다.

2017년 선보인 한정판 불닭소스는 나오자마자 온라인몰 ‘삼양맛샵’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린 뒤에도 고객들의 정식 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삼양식품은 제품화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불닭볶음면 소스에서 불닭소스로 이름을 바꿔 정식 제품으로 내놨고, 2018년 12월 오리지널 불닭소스, 2019년 4월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불닭마요, 불닭맛장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불닭소스를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장과 제형을 다양화 해 현재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자이언트불닭소스, 스틱불닭소스, 불닭마요, 불닭맛장 총 7종으로 다양화했습니다. 

식품업체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멕시카나의 불닭치킨을 비롯해 파파존스, 한솥도시락, 이삭토스트 등과 불닭소스를 접목한 신메뉴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이 같은 노력은 고스란히 불닭소스의 높은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8년 12월 정식 출시 이후 2019년 98억원, 2020년에는 130억원으로 32.7% 증가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 소스시장 올 2조원 전망...삼양식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판매처 늘릴 것"

이처럼 삼양식품이 소스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소스류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1조3702억원으로 집계됐고, 2020년에는 1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소스류 사용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밥 열풍으로 고추장, 된장, 쌈장 등 국내 전통 소스는 물론 마라소스, 샐러드소스 등 모든 소스류가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불닭 브랜드가 수출 효자인 만큼 글로벌 판매처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불닭시리즈는 일본 이외에도 중국, 미국,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이미 7월 초부터 일본 판매 법인인 삼양재팬을 통해 오리지널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한국계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계 대리점 유통은 협의 중에 있다”며 “아마존 재팬, 큐텐, 라쿠텐 등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불닭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유의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불닭 특유의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기본으로, 요리양념, 테이블소스 등 활용도 높은 '만능소스' 콘셉트로 다양한 맛과 포장, 제형의 확장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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