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2분기 ‘어닝쇼크’ 카카오게임즈....“‘오딘’으로 하반기 반등한다”
[비즈이슈] 2분기 ‘어닝쇼크’ 카카오게임즈....“‘오딘’으로 하반기 반등한다”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1.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오딘’ 호실적 3분기부터 본격 반영...하반기 개선 가능성 크다
신작·해외공략에 스포츠까지 접목...유망 기업 인수 등 '사업 다각화'

카카오게임즈의 올 2분기 실적이 4일 발표됐습니다. 연일 상위권을 달리는 코스닥 시총과 달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95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49.5%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어닝쇼크’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반등'을 기대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순항중인 '오딘'의 실적이 2분기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지만 3분기부터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를 접목한 게임 등 하반기에 선보일 새롭고 다양한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딘’ 호실적 3분기부터 본격 반영...하반기 개선 가능성 크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감소한데에는 ‘시간차’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무섭게 질주하며 역대급 매출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6월 29일 출시돼 호실적이 2분기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4분기에는  뛰어난 실적이 온전하게 반영돼 하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됩니다.

마케팅 비용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오딘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1214억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기준은 전사 매출의 10% 내외에서 집행하는 해당 기준으로, 올해도 연간 단위로는 해당 수준 이내에서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도 제작 성과가 기대되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전사 마케팅의 가이드던스 내 매출 성과에 따라서 유의미한 규모로 마케팅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딘의 실적 견인은 하반기에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오딘:발할라라이징’의 매출이 (2분기 실적에는) 6월 29일부터 이틀밖에 반영되지 않은 반면 신규 게임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딘’은 초기 양호한 성과로 인하여 3분기부터 매출에 큰 폭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3분기 매출액은 3912억원,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증권리포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오딘의 해외 목표 시장으로 '대만'을 우선적 타겟이라고 밝힌 만큼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과 진출에도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 신작·해외공략에 스포츠까지 접목...유망 기업 인수 등 '사업 다각화'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무섭게 달리고 있는 '오딘'의 장기흥행을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출격 준비 중인 게임 신작들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신작을 묻는 질문에는 "공개된 신작 게임 중에서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를, 그러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년 대형 기대작은 오는 4분기 정도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유발시켰습니다. 

하반기에 또 하나 주목해봐야 할 점은 바로 '스포츠와 게임의 접목'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이날 "게임이라는 것이 원래 스포츠에서 왔기에 게임이 스포츠로 확장하는 것은 게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닌텐도의 경우 위, 스위치를 보면 실내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을 닌텐도를 통해 움직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카카오는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밖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를 접목시키는 것이 다르다"며 “카카오게임즈는 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체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약 264억 원을 기록하며,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웨어러블 스포츠기기 업체인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을 인수해 신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사업다각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