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성장세 이끈'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매각 작업도 프로답게
[이슈] '성장세 이끈'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매각 작업도 프로답게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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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욱 대표 취임 후 성장가도
- 회사 매각 둘러싸고 논란과 우려
- 매각 이슈에도 탄탄한 실적 유지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증명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기업이 지난해 JT저축은행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최 대표가 '프로 경영인'답게 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매각 작업을 원활히 이끌어갈지 주목됩니다.   

◆ 최성욱 대표 지휘봉 잡자 '회사 성장가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매년 14~17% 수준의 빠른 자산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로 업계 17위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강한 저축은행'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이런 성장세의 일등공신으로 단연 최성욱 대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15년부터 회사는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웠습니다. 2014년 말 4296억원대였던 자산규모는 6년 만에 280%가량 늘었습니다. 

지난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1조6302억원에 달합니다. 최 대표는 질적 개선도 이끌어냈습니다. 2015년 10%를 웃돌았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점차 낮아졌고, 지난해 말 2.63%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2.74%에 비해서도 0.11%포인트 낮아진 수준입니다. 최 대표는 2012년 J트러스트 그룹으로 영입된 뒤 JT친애저축은행 이사(경영본부장)를 거쳐 2015년 JT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입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 대표는 우수인재와 전문가 육성, 리스크관리와 심사역량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지난해부터 회사 매각 둘러싸고 '논란과 우려'

회사는 성장하고 있지만, 요즘 매각 문제 탓에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합니다. JT저축은행은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 계열입니다. 현재 J트러스트는 국내에서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 등을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등과 맞물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J트러스트는 지난해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사모펀드(PEF)운용사인 VI금융투자(뱅커스트릿PE 계열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매각은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뱅커스트릿이 다시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선 JT캐피탈이 8월 31일 매각됐고, JT저축은행 매각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노동조합은 고용 안정과 사모펀드사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 대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계 자금이 급격히 회수된다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사진=JT저축은행] 

매각 이슈에도 실적 개선 '매각 작업도 프로답게'

경영 안정과 원활한 회사 매각. 최 대표가 함께 잡아야 한 두 마리 토끼입니다. 그래도 '프로 경영인'답게 안정적으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각 논란'을 극복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입니다. 

JT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86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06.6% 늘어난 규모입니다. 순이익이 늘면서 자본총계도 전년 동기(1330억원)보다 25% 증가했습니다.

매각 이슈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에도 저축은행 인수 이후 사상 최대인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순이익도 22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매각 작업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회사 매각시 일본계 자금의 급격한 유출을 우려하는데, 기존 투자금이 빠지는 것일 뿐"이라며 "인수사 주체만 바뀌게 되므로 대출 등의 영업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 대표가 회사 성장을 이끈 프로답게 매각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우려도 잘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 대표는 ESG경영 등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 합니다. 

2015년부터 신흥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조손·다문화·한부모 가정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업계 최초로 사무용품을 녹색제품으로 전환하고, 영업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바꿨습니다. 

최 대표는 "자원 절약 등을 통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확대하는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안정적인 경영과 서민금융사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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