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대호에이엘, 자회사 처분 上→하락
[마켓포커스]대호에이엘, 자회사 처분 上→하락
  • 전필수
  • 승인 2014.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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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29일 팍스경제TV를 통해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1 ? 오늘
이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자회사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호에이엘이 자회사 ‘대호하이텍’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오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오늘도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2.06% 하락한 1190원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6일 자회사 대호하이텍의 주식 60만주, 전량을 최대주주인 대호차량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각의 목적은 친환경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자산효율화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부가격은 약 421억원이지만 실제 지분 매각 대금은 252억원입니다. 매각 대금이 장부가 보다 낮지만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호아이텍을 분리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앵커2 ? 대호에이엘에서 분리되는 대호하이텍은 분식 회계설이 돌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 그렇습니다. 대호하이텍은 경영진의 배임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비상장사인 대호하이텍의 배임, 분식회계설이 붉어지며 이 회사의 지분의 100%를 갖고 있는 대호에이엘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지며 곤욕을 치뤘습니다.

대호에이엘은 공시를 통해 "분식회계설, 현 경영진 배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떨어진 주가를 쉽게 회복하진 못했는데요. 이번에 대호하이텍의 지분을 모두 대호차량에 매각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습니다.

앵커1 ? 대호하이텍의 지분을 매각하는 곳이 대호차량입니다.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인데요. 최대주주에 계열사를 파는 건데 재무건전성이 제대로 확보될까요?

기자 ? 대호에이엘은 이번에 대호하이텍을 매각해 25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재무건전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호하이텍의 지분을 사가는 곳이 대호차량, 대호에이엘의 지분 3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결국 사고치는 아들을 할아버지댁으로 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대호하이텍이 검찰이 수사를 받고 있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대호에이엘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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