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각 지역의 분양 사업 시작을 알리는 첫 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초'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향후 후속 분양이 이어지고 인프라가 개선되면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입지, 상품성 다 갖춘 첫 분양...상당한 시세 차익 '인기'

신도시나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는 시작을 알리는 단지인 만큼, 흥행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주로 지역 내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 조성됩니다. 또 건설사들은 지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평면설계나 상품성에 신중을 가해 단지를 공급합니다. 

때문에 첫 분양 단지는 다양한 인프라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입지와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입주 후에는 이를 토대로 유입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여기에 첫 분양 단지는 후속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렇다 보니 지역 개발에 따른 시세 차익이 상당하게 이뤄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따른 인기도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첫 분양 타이틀을 갖춘 단지는 입주 초기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위례신도시 첫 민간 분양단지로 공급된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는 전용 106㎡타입이 올해 2월 18억4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입주 초기인 2015년 2월 같은 타입이 8억5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이 상승했습니다. 

◆ 올 4분기 아파트 공급...지역 내 첫 공급 단지 '속속'

이런 가운데 연내 부동산 시장에는 지역 내 첫 분양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립니다. 

먼저 제일건설은 11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를 공급합니다. 동탄2신도시 내 신주거문화타운의 분양 시작을 알리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총 308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신주거문화타운 내 핵심입지에 조성됩니다.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 부지가 자리하고, 도보권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원스톱 학세권 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또 신주거문화타운이 자랑하는 왕배산3호공원, 신리천, 근린공원(예정) 등 녹지공간을 가깝게 누릴 수 있고, 지구 내 계획된 상업용지도 가깝습니다.

일신건영은 12월 평택 화양지구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선보입니다. 서평택 핵심 배후주거지이자,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양지구의 첫 번째 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468세대의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이 단지 역시 화양지구 최중심 입지에 조성돼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도보로 누리는 우수한 주거여건을 자랑합니다

한양은 지난달 22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을 공급 중입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시티 내 첫 민간분양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7개동, 전용 102~132㎡, 총 554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또한, 한양은 청라국제도시 내 국제금융단지의 첫 공급도 알릴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는 11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공급할 예정으로, 단지는 지상 최고 47층, 3개동, 702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되며, 전 실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용면적 84㎡로 구성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