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국보·제넨셀·압타바이오'..."상용화 잰걸음"
[이슈]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국보·제넨셀·압타바이오'..."상용화 잰걸음"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1.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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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출현, 돌파감염 발생 등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식품의약청(FDA)이 최근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한데 이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외국 제약사들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데요. 현재 바이오 기업 국보와 제넨셀, 압타바이오의 치료제가 국내외 임상 2·3상을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 초 긴급사용신청 승인이 예상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 제넨셀 '천연물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장기복용'해도 안전 

제넨셀(대표 이성호·정용준)은 천연물 기반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해 치료 가능한 '특허 출원'도 완료했는데요. 

회사에 따르면 제넨셀은 분자 결합(Molecular Docking) 분석법과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결합 예측 프로그램 등을 적용해 오미크론 바이러스 단백질과 ‘ES16001’ 주요 성분 간의 ‘바인딩 예측’ 실험을 실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또한, 회사의 치료제는 임상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입장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인 ‘ES16001’의 주요 성분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표면 돌기)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에 대한 결합 에너지 평균값은 최초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결합 에너지 평균값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결합에너지가 높다는 것은 치료제의 작용이 활발하다는 것으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미니다. 

▲제넨셀, 'ES16001'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작용 사진 설명
▲제넨셀, 'ES16001'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작용 사진 (사진제공=제넨셀)

더불어 초기 알파 변이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한 만큼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의 우점종(우세종)이 되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고, 원하는 결과 목표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천연물 원료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장기적인 면에서 더욱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 ‘ES16001’은 천연물 원료 기반이므로 다중 타깃 치료가 가능해 지금까지의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앞으로 나올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또한 장기 복용 안전성 면에서 우수하며, 약가도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에 비해 훨씬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압타바이오 '가장 넓은 범위의 코로나 치료제' ..."안전한 치료 목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뿐 아니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 중에 있죠. 사망자는 어느덧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위중증환자도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가장 넓은 범위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압타바이오(대표 이수진)의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가 주목 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항 바이러스 작용 뿐 아니라 항 염증, 항 폐섬유화에 대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이후의 증상에도 치료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증상 발현 시점에서는 감염이 언제 정확히 일어났는지, 바이러스의 인체 내 감염여부가 어느정도 되는지에 대한 개인차가 크므로, 넓은 범위에서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는 경구에서 특히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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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 치료 기전 자료 (사진 제공=압타바이오)

또한, 긴급사용승인이 신청된 화이자와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의 경우 초기단계에만 복용해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에 회사의 치료제는 증상별, 그리고 장기적 측면에서 더욱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는 입장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머크나 화이자의 약은 항 바이러스제 계열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수일 이내 비교적 초기단계에 복용해야만 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특히 안전성 이슈가 아직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화이자의 경우 AIDS치료제와 병용투여 해야 한다. 압타바이오의 치료제는 바이러스 변이에 원천적으로 대응하고, 항 염증과 항 섬유화 작용으로 치료효과가 기대되며, 장기간 (3개월) 복용에도 안전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현재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원에서 퇴원 및 이후 재입원 등의 치료 등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변이에 대해서도 회사는 항 바이러스에 대한 작용기전이 변이가 일어나는 부분이 전혀 아니기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측은 향후 폐 섬유증 치료 및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으며,이와 관련한 1차 분석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국보 '레드힐 바이오파마'의 두 가지 코로나 치료제... 증상별 '시장 타깃' 

국보(대표 하현·조경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레드힐바이오파마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두 가지 증상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상태일 때 치료가 가능한,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Upamostat(우파모스타트, RHB-107)와 병세가 위중한 상태로 가게 되는 중등·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Opaganib(오파가닙)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오파가닙의 경우, 스핑고신 키나제-2(SK2) 억제제로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SK2 인간 숙주 세포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들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와 독립적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2가지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고, 더욱이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SK2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상관없이 효과를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오파가닙의 경우 임상 2/3상이 완료됐으며 기 발표된 환자 사망률 62% 감소는 중등증(moderately severe) 환자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보가 지분 투자한 '레드힐바이오파마'의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아파가닙'의 작용 기전
▲국보가 지분 투자한 '레드힐바이오파마'의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아파가닙'의 작용 기전,
'오파가닙이 세포에 들어가 SK2에 바인딩 돼 바이러스 복제 차단'
(사진제공=국보)

중등증(moderately severe) 입원 환자의 환자군은 경증(mild)과 중증(severe) 환자의 중간 범위에 해당하는 데요. 머크와 화이자의 COVID-19 치료제는 경증 또는 중증 환자군에 해당되어 중등증 환자 치료 범위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머크와 화이자가 타겟하고 있지 않은 중등/중증에 타겟을 맞추고 있고 양사의 약과 비교할 때 회사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 관계자는 "현재 레드힐파마의 치료제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입원환자 수에 맞춰 오파가닙의 라이센스 계약에 대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식약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중증 환자 감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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