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학교들을 좀 나눠야 될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 "학교들을 좀 나눠야 될 것 같아요"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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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기능을 더 세분화하자는 뜻으로 찰떡같이 알아들으려 해도...어렵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캡쳐 영상

[기자수첩=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구독자 102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인기 채널 '공부왕찐천재'의 시청률을 윤석열 후보가 단숨에 끌어올렸다.

10일 누적 2만 명이 조회한 윤석열 대선후보 편에서 윤 후보는 이차방정식의 해법을 설명하고 후반부에서 교육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고등학교부터는 과학, 기술, 예술고등학교처럼 나눠야 될 것 같다는 말로 또 빈축을 샀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냉동인간 해동?','어느 별에서 왔나?', " 곧 획일적인 교육에서 자신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학교가 생긴답니다." 등 야유를 쏟아 냈다.

또 "현재 우리나라 교육체계는 일반고 공업고 예술고 과학고뿐 아니라 외국어고 체육고 디자인고 물류고 정보통신고 상업고 미술고 농업고 디자인고 애니메이션고 요리고 영상고 비즈니스고 세무고 마케팅고 관광고 로봇고 전자공고 기계공고 원예고 등 472개 특성화교가 있고 거기에 고교 과정 대안학교까지 있어요! "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집이 없어 주택청약 제도를 모른다거나 청년정책을 얘기하며 앱을 통해 실시간 취업 정보를 얻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어 입을 열 때마다 표가 떨어진다는 평을 듣기 일쑤다.

오죽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연기만 해달라고 말했다 결별의 수순을 밟기도 했다.

윤 후보 역시 이미 수많은 특성화 학교가 존재하는 것을 몰라 한 말은 아니겠지... 믿고 싶다.

같은 한국말을 수습하고 통·번역을 해주는 극한 직업 국민의 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번에 뭐라고 해명을 할까 영상을 보고 또 봐도 예상이 안된다.

넓게 생각해 기능별로 나뉜 학교의 기능을 더 세분화하자는 뜻으로 찰떡같이 알아 들어도 늘 이런 식이라면 걱정이다.

윤 후보에 대해 과거에 쓰던 법조인의 말투나 억양, 행동을 고치는 데 있어 습득력이 굉장히 빠르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또 실제 대선후보 토론에서는 한 달 만에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적 정치언어까지 배우고 익혀 자기 것을 만들기엔 대선까지의 시간이 혹은 더 나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상식의 범위는 어디까지이며 "대통령이 다 알 수는 없으니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면 된다"는 윤 후보의 지론도 일리는 있다 하면서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속담이 슬며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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