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메이커]은퇴 창업,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은?
[골드메이커]은퇴 창업,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은?
  • 이종원
  • 승인 2015.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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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종원 기자]이 기사는 8월 10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방송보기)

앵커> 요즘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 창업을 하고 중장년층은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많지만 회사에서의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은퇴 창업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윤나영 기자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은퇴자들이 창업을 많이 하는데 성공 확률이 적고 이익이 상당히 안난다고요?

이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는데요. 보통 직장인들이 50대에 은퇴를 하면 앞으로도 인생의 절반 정도를 뚜렷한 직장없이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80대 노인도 정정하신 분들이 많고, 복지센터를 가도 70대가 막내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인데 직장생활만 하다가 창업을 하려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은퇴 창업자들의 매출이 상당히 낮은데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벌이는 수월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만 50세 이상 자영업자 급여
만 50세 이상 자영업자 급여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도까지 만 50세 이상의 자영업자 월평균 급여비율을 조사한 결과 월 100만원 미만이 44.6%로 가장 높았습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100만원도 못 번다는 얘기인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월 100~200만원은 21.3%, 월 200~300만원은 16.1% 월 300만원 이상은 17.9% 였습니다. 생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월 200만원 이상인 자영업자는 34%에 불과한 현실입니다.

앵커> 자영업으로 돈을 번다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윤기자, 이렇게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윤 기자> 바로 준비 부족입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를 하게 되면 고정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빨리 창업해 수익을 얻고 싶어하시는데요. 이것이 실패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
현재 퇴직자들이 창업시장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준비기간 자체가 굉장히 짧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업종을 선택하거나 지역을 선택하는 등 충분한 고려를 바탕으로 창업시장에 들어가야 되는데 창업 준비기간이 짧다는 것과 준비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윤 기자> 특히나 지금의 은퇴자들은 베이비붐 세대인데요.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도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는 부모님, 아래로는 취직을 못한 자녀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창업 준비 기간
창업 준비 기간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창업준비기간은 6개월 미만이 60.4%, 1년 미만이 13.5%, 2년 미만이 8.6%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서둘러 창업을 하려다보니 주변에서 흔히 보던 치킨집, 식당, 편의점, 카페 등으로 창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업종이나 상업지역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고민 없이 진행을 하면 실패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입니다.

앵커> 은퇴하신 분들이 조급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급함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건가요?

윤 기자> 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업종을 할지 선택하는 것이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어느 유머사이트에 보면 졸업후 치킨집, 입사-퇴사-치킨집, 부도-치킨집 이런 표가 있습니다. 치킨집이 우후죽순 많이 생기는 것을 빗댄 유머인데요.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당연히 성공확률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들이 성공을 위해서는 상권 분석과 경영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
충분한 창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업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유망업종이 무엇인지, 그리고 경쟁이 다소 치열하지 않은 분야의 업종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도 고민을 해야 하고요. 업종을 선택했다면 어느 지역을 해야 될 것인지, 상권분석과 관련된 고민도 많이 해야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경영 노하우라는 거죠. 왜냐하면 은퇴자들은 일반적으로 생애 주된 직장에서의 경험, 노하우는 충분하지만 해당 창업 업종과 관련해서는 경험이나 노하우가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경영 노하우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윤 기자> 충분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만약 내가 치킨집을 창업한다고 생각을 했다면 바로 창업을 하지 말고 기존 치킨집에 취직해 몇 달이라도 경험을 한 이후 창업을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 나이에 치킨집 알바나 해야 하나?’ 라는 생각 때문에, 또는 주변 시선이 두려워서 경험을 회피한다면 나중에 더 큰 시련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앵커> 이렇게 창업이 쉽지 않은데 최근 정부에서 창업에 대한 행사도 하고 지원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기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녀왔다고요?

이 기자>네. 지난 금요일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창조경제 데모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수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고, 성공사례에 대한 경연도 들을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많은 창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얻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창업정보 습득 방법
창업정보 습득 방법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창업정보 습득을 대부분 친구나 친척, 인터넷 등 주변에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보를 습득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34.9%나 됐는데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작정 창업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은퇴 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고 하던데요. 잘 준비를 하시는 분들을 만났다고요?

이 기자> 그렇습니다. 무료 강연도 많이 듣고 컨설팅도 받으면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분들인지 화면으로 보시죠.

<창업자 웰킨에어 박준국 대표>
저는 미세먼지 방지 공기청정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웰킨에어의 박준국입니다. 웰킨은 하늘,창공이라는 뜻입니다. 창공의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창업자 스마트킹 송문택 대표>
스마트킹 주식회사 대표 송문택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22년간 IT쪽 영업을 했고요 영업만 하다가 이제는 저의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자> 이들이 아이템을 선정한 것은 내 주변에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해결점을 고민해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웰킨에어 박준국 대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창업자 웰킨에어 박준국 대표>
작년 겨울에 황사가 많이 왔는데 너무 기침이 많이 났습니다.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효과가 별로 없고 침대보만 들썩여도 기침이 났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원천적으로 창문 쪽에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원천기술을 찾아봤습니다. 다양한 모델들의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개선해보자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특허를 출원하고 창업준비 중입니다.

이 기자> 저도 지난 겨울 황사 때 목감기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중장년층은 체력이 약해지면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시니어기 때문에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사업성을 잘 발견할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오랜 기간 창업에 대한 아이템을 생각해오면서 감각을 길러야하는데요. 스마트킹 송문택 대표는 직장을 22년 동안 다니면서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해왔고 이것이 아이템 선정에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창업자 스마트킹 송문택 대표>
제가 22년 동안 영업을 하면서 생활에 불편한 것을 아이디어노트에 200개 정도 적었습니다. 그 중에서 투자대비성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 것이 앱 이었습니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공유경제고 국토가 한정되어있는 상태에서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사람은 한 달에 30만원 부수입이 들어갑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변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정말 필요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정적으로 준비한 자만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겠군요. 혼자서 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도움을 받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이 기자> 정부가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교육과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벤처캐피탈 투자자들과의 만남도 가능합니다. 사실 은퇴하신 분들은 이런 새로운 장소에 젊은 친구들만 많을까봐 눈치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 이곳의 40%가량은 시니어 분들입니다. 많은 중년층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박용호 센터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지금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떤 창업아이템들이 나오고 있는지 배워야 합니다. 조그만 아이디어나 생활의 불편함을 가지고도 멘토들과 대화를 통해서 사업화가 될 수 있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실전 창업교육들을 통해서 준비도 할 수 있고, 기술세미나, 포럼, 투자자와의 만남, 데모데이 등을 보면서 창업가 정신과 시장을 보는 눈, 사고를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빨리 조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정보를 취하고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알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지식적인 것도 있겠지만 생활의 불편함을 사업화하는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 합니다.

이 기자> 제가 직접 방문해 보니 저도 창업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열정적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준비하게 되면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가 많을 텐데요. 이곳에서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 더 긍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창업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정부 지원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박 센터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시니어분들이 창업을 하고 싶으면 주변의 불편한 것에 대한 사업아이디어가 있으면 저희가 6개월 챌린지 플랫폼이 있습니다. 한 아이템당 최대 6개월간 서포트를 해드립니다. 평균적으로 3개월간 그분들의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게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해드립니다. 물건 만드는데 3~4천만원 지원을 해드리고,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등은 만들어볼 수 있게 비용을 지원합니다. 아무나 지원했다고 되지는 않고 많은 심사와 경쟁을 거쳐서 될 만한 아이템을 선정합니다. 선정이 안된 것도 감사한 일이죠. 경험자들이 걸러줬으니까. 선정되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괜찮으면 엔젤투자자에게 소개를 해줘서 투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종원 realmd50@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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