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에서 영토 확장...ETF로 영향력 강화
[이슈]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시장에서 영토 확장...ETF로 영향력 강화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2.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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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부문 강화
- 해외법인 양호한 성과 '전망도 맑음'
- 해외 ETF·부동산 시장 적극 공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중입니다. 특히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부동산 사업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전망입니다.  

◆ '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부문 강화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시장 부문을 강화하며 이익 창출 능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수탁고(AUM)는 약 142조원입니다.

수탁고 기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2위입니다. 1위를 목표로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중입니다. 국내 시장에선 수익성이 더 낮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패시브 펀드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업권 간 경쟁심화를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총 운용자산에 대한 수수료이익 비율은 최근 5년 평균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UM 수수료율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법인 자산을 확대해 왔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홍콩, 영국, 인도, 브라질, 미국 등 19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해외법인 관련 종속기업투자자산은 1조546억원으로 총 자산의 27.7% 수준입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진만큼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 해외법인 양호한 성과 '전망도 맑음'  

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1355억원입니다. 별도 영업이익(1697억원)의 8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해외법인 관련 지분법손익도 급증했습니다.  

2018~2019년 200억원대 수준에서 2020년 57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2635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호주 ETF운용사 베타쉐어즈 매각에 따른 매각차익(1374억원)이 영향을 줬습니다.

인도, 홍콩법인 중심으로 AUM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년 전보다 55.6% 증가한 39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해외법인의 수익성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해외 자회사, 계열사 투자에서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순이익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시장을 적극 공략하려 합니다. 글로벌 ETF 시장에는 2011년 진출했습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서 396여개의 ETF를 운용 중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운용규모 추이.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해외 ETF·부동산 시장 적극 공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를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 외에 해외 투자자에게도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800여개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넘었습니다. 업계 최초 성과입니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02조2000억원으로, 1년 전(65조7083억원)보다 36조4668억원 늘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시장 전체 자산총액 74조원의 약 1.38배입니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세계에서 열 네번째로 ETF를 공급했습니다.  

브라질 남미시장까지 ETF사업을 확대하려 합니다. 2008년 설립한 브라질법인의 사명을 지난달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브라질'에서 '글로벌엑스 브라질'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증권거래소에 ETF 19종목을 상장했습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자본과 외부차입금을 바탕으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모습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500억~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츠를 상장했으며 올 상반기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물류센터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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