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미경 뚝심, 또 통했다"...CJENM, ‘헤어질 결심’·‘브로커’로 ‘칸’ 트로피 2개 !
[이슈] "이미경 뚝심, 또 통했다"...CJENM, ‘헤어질 결심’·‘브로커’로 ‘칸’ 트로피 2개 !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2.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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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경쟁 부문 주요상을 두 개나 수상한 가운데 투자배급사인 CJENM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숨은 공로자로 꼽히면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이 국제 영화무대에서 재차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은 두 영화 모두에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개봉하고, 곧이어 '헤어질 결심'까지 내세워 매출과 국제무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헤어질 결심'서 감독상 수상 박찬욱..."CJ, 미키리(이미경 부회장)에 감사"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브로커의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요.

국내 영화 2편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동반 진출한 점도 눈에 띄지만, 두 작품 모두 CJ ENM이 투자 배급을 맡았다는 사실은 더욱 이례적입니다. K콘텐츠의 거인, CJ ENM이 한국 영화의 빛나는 순간을 또 한 번 함께 한 것입니다.

CJ ENM은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홍보에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두 영화의 포스터는 영화제가 열린 열흘 동안 경쟁 부문에 초청된 21편의 영화 중 홍보물의 크기와 개수가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을 만든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그룹과 미키 리,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면서 '미키 리', 이미경 CJ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미경 CJ 부회장

 

◆ 이미경 부회장, 3년 새 칸 영화제 3관왕..."한국영화 투자 규모 약 2조원"

한국 영화가 이 같은 쾌거를 올린 데는 한국 영화계의 '대모'이자 숨은 히로인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CJ가 1993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영화와 미디어 사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1995년 미국 콘텐츠 제작사 드림웍스SKG의 창립 당시 CJ가 3억 달러를 투자할 때도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는데요. 이후 CJ ENM이 박찬욱, 봉준호 등 작가주의 감독들의 영화에 투자와 배급을 맡으며 창작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2005년 ‘달콤한 인생’을 시작으로 ‘박쥐’ ‘아가씨’ 등 칸영화제에 진출한 국내 영화 12편의 제작 혹은 투자, 배급에 참여했고요.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에는 제작총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CJ가 그동안 한국영화에 투자한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합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2019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을 포함해 CJ ENM은 최근 3년 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 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설국열차, 기생충 등 한국 영화 글로벌 진출 변곡점마다 CJ ENM이 함께했는데 이제 CJ ENM은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콘텐츠 회사가 됐다"면서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은 역사적 순간에 CJ가 함께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칸 수상' 효과로 CJ ENM 매출확대 전망..."K-영화 영토 확장 이어갈 것"

한편 다음 달 두 영화가 개봉을 앞 둔 가운데 수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CJ ENM의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기생충'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다 해외 판매 기록(205개국)에 근접한 192개국에 선판매됐고요. '브로커'는 171개국에 판권이 팔렸는데요.

앞서 '기생충'은 2019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영화제 폐막 직후 국내 개봉해 누적 관람객 수 1031만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브로커'는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들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칸에서 낭보가 들려온 만큼, 브로커와 헤어질결심이 우리나라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흥행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CJ ENM은 다음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다음달 29일 '헤어질 결심'을 극장에 내세울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7월말 극성수기까지 칸영화제 수상작으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CJ ENM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K-영화 세계화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작품이고,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에 세계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세계적인 배우 탕웨이가 합류해 이는 K-영화의 영토확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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