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 밝혀
역대 대통령의 3ˑ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해 언급 하지 않은 것은 처음
[경기=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역대 대통령의 3ˑ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해 언급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는 과거사 반성에 관한 요구가 생략됐다며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역사관이 의심된다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한 미래의 관계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 역시 지난 1일 도담소에서 열린 104번째 3ˑ1절 기념식에서 황의형 광복회 경기도지부장께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셨다며 적지 않은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또박또박 힘차게 읽는 연설을 한 자 한 자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 내용 중에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철학과 가치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3ˑ1절 기념사를 읽고 "독립선언서 전문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라며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입니까. 일제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는 것입니까? "라고 반문하며 "독립만세를 외친 순국선열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 했습니다.
이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기미독립선언은 민족의 독립을 이루고 정의, 인도(人道), 생존, 존영(尊榮)을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 있으니 꼭 한번 제대로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일 이른 시간에 1969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한 ‘3·1독립운동기념탑’ (수원 팔달산) 참배 후 독립유공자 가족과 도민 여러분을 ‘도담소’에 모셔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기념사에서는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는 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며 경기도에 유일하게 생존해계신 오희옥 애국지사, 강제징용 피해자이신 김성주 할머니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국가폭력 ‘선감학원’의 피해자의 사례를 밝히고 "아픔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나온 역사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라며 "이것이야말로 104년 전 온 겨레가 외친 함성을 오늘에 잇는 길이라 믿습니다."라며 104년 전 온 겨레가 함께 외친 꿈을 담아 1400만 도민 여러분께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