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구산성당 등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선정
하남 구산성당 등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신규 선정
  • 구대서 기자
  • 승인 2023.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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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구산성당. [사진제공=경기도]
하남 구산성당.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팍스경제TV] 경기 하남 구산성당과 이해조 작가의 '구마검', 오천석 작가의 '금방울'이 경기도 등록문화재에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들 3건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남 구산성당'은 1956년 지역주민과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을 통해 건립된 건축물로, 소박한 형태이지만 전후 복구 분위기 속 마을 공동체가 공유했던 역사와 가치 등 당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남미사택지지구에 포함되면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원형 이축을 시도해 200m 정도의 거리를 원형 보존한 상태로 이동하는 데 성공하는 등 건축기술사 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이해조 구마검'은 대한서림에서 1908년 12월 간행한 단행본으로, 한국 신소설의 시초 가운데 한 명인 동농 이해조의 작품입니다.

근대적 창작기법에 근접한 구성을 통해 근대 교육과 법률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몽사상을 잘 드러내는 근대기록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오천석 금방울'은 현전(現傳) 최고(最古)의 번역동화집입니다.

천원 오천석이 1921년 8월 성냥팔이 소녀 등 10편의 동화와 13개의 삽화를 모아 발행한 초판본으로, 근대아동문학 분야와 근대 언어, 번역체 연구를 위한 문화재적 가치가 탁월합니다.

특히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다른 기관 소장본과는 달리 표지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희소성이 더욱 높다고 도는 강조했습니다.

홍성덕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격동의 시기를 버텨낸 우리 선조들 삶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의 지역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그 가치를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 문화유산과 달리 국가 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근대 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 도가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돕니다.

지금까지 제1호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5건이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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