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높아…어린이 건강에 '빨간불'
밀크초콜릿, 당류 함량 높아…어린이 건강에 '빨간불'
  • 박희송 기자
  • 승인 2023.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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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소비자연맹, 15개 제품 대상 시험 평가…당류 함량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초과 주의 요구
오혜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이 16일 세종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장기준을 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충남소비자연맹]
오혜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이 16일 세종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장기준을 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충남소비자연맹]

[대전=팍스경제TV] 시중에 판매되는 15개 밀크초콜릿의 평균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장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당류 함량을 초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15개 제품은 ▲가나 밀크초콜릿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길리안바 크리미밀크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초콜릿 ▲린트 린도볼밀크 ▲마켓오초콜릿 밀크 ▲미니쉘 딸기, 밀카 알프스밀크 ▲베델 클래식 밀크초콜릿 ▲스타벅스 밀크초콜릿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 ▲허쉬 밀크초콜릿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입니다.

당류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13.85g~최대 103.25g(평균 54.82g)으로 최대 7.5배 차이가 있었습니다.

11개 제품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35g)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당류 함량이 높아 섭취 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4.72㎎~최대 35.35㎎(평균 19.42㎎)으로, 어린이(만 6~11세)가 제품 1개를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 섭취 권고량(63~96㎎)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타 식품(콜라 250㎖ 기준, 카페인 함량 23㎎) 등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어린이가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39.6%에서 많게는 29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당류 섭취량의 권고기준은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어린이가 1일 1400㎉ 섭취 시 당류 35g, 성인이 1일 2000㎉ 섭취 시 당류는 50g입니다.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에 달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성인이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27.7%에서 많게는 206.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성인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50g)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영·유아(만 1~2세)가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 대비 적게는 15.2%에서 많게는 11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유아의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31㎎)은 성인(400㎎)에 비해 현저히 낮아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하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타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균수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살모넬라와 황색포도상구균은 전 제품이 불검출됐고 모든 제품의 중금속(카드뮴 함량)은 유럽연합 밀크초콜릿 카드뮴 관련 기준에 충족했습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 [사진제공=대전충남소비자연맹]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 [사진제공=대전충남소비자연맹]

15개 제품 중 1개 제품의 실제 단백질 성분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은 내용량 10g당 최소 179~최대 2558원(평균 513원)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4배로 확인됐습니다.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이마트) 제품은 내용량 10g당 가격이 17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제품은 내용량 10g당 가격이 2558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강난숙 대전충남소비자연맹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제품의 품질향상을 유도하고자 품질개선을 권고했다”며 “소비자에게는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당류, 카페인 함량 등)이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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