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조 국장]
산업용 로봇부터 개인용 로봇까지...로봇이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 '로봇 산업'. 계속해서 성장중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는데요.
오늘 산업팀 박나연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이 로봇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죠?
[박나연 기자]
글로벌 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5조5583억원에서 2030년 202조5412억원까지 연평균 2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로봇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삼성전자와 LG, 포스코는 각각 로봇 회사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덕조 국장]
기업이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박나연 기자]
정부와 국회 역시 민간 중심의 로봇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로봇 이동성 확장 ▲안전산업 진입 ▲협업 보조로봇 확산 ▲로봇친화적 인프라 확충 등 4대분야에서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김덕조 국장]
얼마전 산업부에서 지능형로봇법 개정안도 발표했었죠?
[박나연 기자]
네, 이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을 통해서 실외 배달로봇도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실외 배달로봇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약이 많았던 로봇산업에 법과 규제의 완화를 통해 기술 개발의 발판이 마련된 건 맞지만, 날씨 변동성이나 GPS 수신가능 거리 등 현실에 적용했을때 고려해야할 지점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인데요.
관련해서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로봇업계 관계자
"센서들이 앞에 장애물이 있다는 걸 잘 인식할 때는 괜찮지만, 만약에 비가 온다거나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앞에 사고난 오토바이가 누워있다? (이런) 여러가지 실외 환경에서는 아직까지도...연구실처럼 이상적으로 꾸며놓은 환경 말고, 실제 환경에 던져놓고 서비스를 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거죠."
이 외에도 로봇산업에 자리잡고 있는 문제들을 좀 더 짚어보면, 단순 서빙 로봇부터 방역·방범 로봇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일반 대중에게는 가격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겁니다.
또 반도체·배터리 산업에 비해 로봇 업계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아 우수 인재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덕조 국장]
종합해보면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로봇업계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박나연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