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 강력 규탄
[경기=팍스경제TV] 김동연 경기지사가 오늘(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먼저,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4가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첫째,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니다.
김동연 지사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의 문제다. 그나마 과학적 검증에 대해서도 논란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둘째,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김 지사는 "30~40년 동안 방출될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10년, 30년 뒤 바다 안전에 대한 책임 여부를 꼬집었습니다.
셋째, 남의 나라 일에 왜 우리 세금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나?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경기도는 추경을 통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일본 예산을 아끼기 위한 오염수 방류에 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써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넷째, 안전과 건강을 뛰어넘어 ‘사회적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엊그제 만난 수산물 상인은 방류도 하기 전에 70% 매출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다"며 "국내 소비의 급감은 우리 경기 침체를 한층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 대통령실 예산으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단 홍보영상을 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젠 “과학적ˑ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발표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한국 정부의 방조가 낳은 합작품”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1천40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연이어 주장해왔습니다.
김 지사는 "아직 하루가 남았다"며 "영화 ‘괴물’에 “한강은 아주 넓다”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영화 속에서 위험한 화학물질을 버리면서 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한강에 유해 화학물질을 버리는 영화 속 장면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쉬운 방법을 택했단 점, 그리고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 불확실하단 점"이라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선택이 30년 뒤에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