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출범 2년' SK온, 배터리 사업 호조...분기 매출 3.5배·직원수 2.4배 '껑충'
[이슈] '출범 2년' SK온, 배터리 사업 호조...분기 매출 3.5배·직원수 2.4배 '껑충'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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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매출 신장..."원천기술 확보 등 다가올 10년 대비"
생산능력·직원 2배 이상 늘어...프리IPO로 총 4조8000억 조달
인력 미스매치에 '인재 모시기' 총력...해외 기업설명회도 추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이 지난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러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먼저 매출의 경우 외형 성장이 뚜렷합니다. SK온의 분기 매출액은 출범 당시인 2021년 4분기 1조 665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 6961억원으로 3.5배가 늘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7조 6177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배터리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진 결과입니다.

국내 고용 인원의 추이도 눈길을 끕니다. 출범 당시 1445명이던 직원 수가 올 9월 기준 3411명으로 2.4배 증가한 겁니다. 최근 2년 사이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인난은 한층 심각해졌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 실제로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부족한 인력은 약 3000여명에 이릅니다. 이에 SK온은 해외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인재양성 및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인포그래픽=SK온]
[인포그래픽=SK온]

◆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원천기술 확보 등 다가올 10년 대비"

SK온은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분기평균성장률(CQGR)도 23%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 연간 매출이 7조 6177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 한 해 매출의 90% 이상을 반 년 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SK온 관계자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사 확보 등에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SK온]
[사진=SK온]

◆ 생산능력·직원 2배 이상 늘어...프리IPO로 총 4조8000억 조달

SK온의 글로벌 생산능력(CAPA) 역시 출범 당시 40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9월 말 89기가와트시(GWh)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공장은 5곳에서 8곳으로 늘었습니다. 또 출범 당시 1445명이었던 국내 고용 인원은 9월 말 기준 2.4배가(3411명) 됐습니다.

프리IPO로 확보한 자금도 주목됩니다. SK온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프리IPO를 통해 총 4조 8000여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기존 목표였던 4조 원을 20%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한층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서 김준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023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인력 미스매치에 '인재 모시기' 총력...해외 기업설명회도 추진

SK온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의 사업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모두들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에 맞추기 위함인데, 단기간 내 숙련된 인력을 배출하기 힘든 산업 특성상 배터리 연구개발(R&D)과 공정 분야 등에서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인력 미스매치'에 SK온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에 참여한 뒤 별도의 '현지 면접'을 시행했습니다. 또 포럼과 별개로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를 방문해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열었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신입사원 수시 채용 전형 진행 등 '인재 찾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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