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함에 '갓연비'...토요타, 육각형 올라운더 패밀리 SUV '하이랜더' [김홍모의 부릉부릉]
널찍함에 '갓연비'...토요타, 육각형 올라운더 패밀리 SUV '하이랜더' [김홍모의 부릉부릉]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3.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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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의 부족, 화재 위험성 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이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1년 첫출시 이후로 북미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준대형 SUV '하이랜더'를 김홍모 기자가 타봤습니다.

[스탠딩] 풍부한 라인업을 갖춰 매년 신차를 출시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현지 시장에 맞춰 출시하는 모델들을 몇몇 개로 선택해 내놓는 완성차업체들이 있습니다.

올해도 신차가 0개의 브랜드도 있죠. 

헌데, 이제껏 행보와는 달리 각 세그먼트 별로 신차들을 줄줄이 내놓으며 한국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토요타입니다.

라브4 하이브리드,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까지 5개의 신차를 출시합니다.

오늘 제가 타 볼 차는 이 중 준대형 SUV인 하이랜더입니다.

차를 구입할 때 난 주로 혼자 타고, 맘껏 달리는 게 좋아라고 하면 엔진 출력 좋고, 날렵하게 생긴 투도어의 쿠페를 고르거나, 업무용으로 쓸 것이라면 적재공간이 넓은 차를 고르겠죠.

저에게 이 하이랜더의 구매 이유를 따져본다면 전 패밀리카 즉, 아빠차라고 생각됩니다.

커다란 차체에 따른 널찍한 실내, 3열로 이뤄진 좌석, 피로를 덜게 해주는 주행감까지.

혼자 사는 총각인 저지만, 2명의 아이를 둔 아버지의 입장으로 이 차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랜더의 첫인상은 멀찍이서 바라봤을 때 "차가 왜 이렇게 커?"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쉐보레의 대형 SUV 타호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요. 이 타호의 보닛 높이가 제 가슴 높이였었어서 곧바로 이 하이랜더의 보닛 높이를 재보니 그보단 조금 아래인 명치쯤이었습니다.

국내서 아빠차의 대표차로 꼽히는 카니발보단 높은데요. 카니발은 앞쪽으로 쏠리듯 경사가 내려간 디자인을 한 반면, 하이랜더는 각이 거진 수평으로 이어져 네모난 형태로 듬직한 인상입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앰블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제 손바닥 크기만 한 앰블럼과 이를 감싸는 크롬이 큼지막이 있고, 그 위쪽으로 음영이 지듯 보닛 캐릭터 라인이 이어집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땐 여타의 모델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인테리어 요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밋밋하고 무난한 디자인의 완성차업체라고 하면 토요타를 먼저 떠올렸던 저인지라, 이런 점들이 유독 크게 느껴졌습니다.

1열 앞 플라스틱으로 채워졌을 공간에 가죽으로 감싸진 오목한 수납장을 만들어 놓은 건데, 이 중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래의 수납공간엔 무선 충전 패드가 탑재 돼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나누는 콘솔박스는 웬만한 물품들을 다 담을 수 있도록 깊이 설계됐습니다.

그리고 운전 중 뒷좌석에 탄 아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릴 필요 없도록 광각 거울이 설치돼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주행감과 하이랜더를 몰아봤을 때의 느낌이 너무 달라 놀랐는데요.

전 차체에 걸맞은 묵직함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운전했을 때 느낀 감각은 정말 가볍다였습니다.

정지 상태서 앞으로 나아갈 때도 세심한 액셀 조작 없이 그냥 발바닥을 앞으로 꾹 눌렀는데도 신경 쓴 듯 차가 부드럽게 나아가고, 좌우로 손목을 돌리는 대로 핸들링이 가볍게 이뤄집니다.

운전에 있어 조금이라도 덜 힘을 쓰게 하고, 온전히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설계된 배려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방지턱을 넘을 때나 급커브 구간서도 차체의 흔들림이나 덜컹거리는 바운딩은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제 가족이 탈 2, 3열 공간을 안 살펴볼 순 없겠죠.

2열 바닥이 비교적 평평하고, 3열로 넘어가는 공간도 낮아서 이동이 용이하며, 많은 이들이 탄다는걸 상정해서인지 컵을 놔둘 공간이 많습니다.

또한, 뒷사람이 갑갑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썬루프가 시원시원히 넓은 크기로 열리며, 주차 카메라는 조잡함 없이, 간결하고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 운전자에게 주위 환경을 전달합니다.

2열과 3열 시트는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이 탑재되어 더 많은 짐을 싣거나 차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요타 차를 탈때 저는 이 브랜드만의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곤 합니다. 라브4의 경우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옛티비 느낌으로, 상단 부분에 CD 플레이어가 탑재되어 많은 향수를 불러 일으켰는데, 하이랜더는 운전석 좌측 아래에 담배갑이나 열쇠를 놔둘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는게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팔방미인, 육각형의 올라운더 패밀리 SUV의 정석으로, 2톤에 육박하는 우람한 덩치지만, 복합연비 13.8㎞/ℓ를 갖춘 토요타의 '하이랜더'를 살펴봤습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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