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서울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4만원으로 3400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2983만원) 대비 약 14.45% 오른 가격으로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시기 인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1만원이었으며, 경기의 경우 2130만원으로 서울보다 약 37.61% 낮았습니다.
실제로 인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인구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만1997명으로 2020년 1466명 대비 8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4만7598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한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의 경우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이 계획돼 있습니다.
해당역 개통 시 환승역인 계양역을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10분 이내, 서울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21.46대 1의 경쟁률에 이어 단기간 계약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인근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해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합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에 이어 단기간 계약 완판됐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인천, 경기 지역에서 교통망이 편리한 단지의 경우 서울 외곽 지역보다도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이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끕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월 8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DL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서 장암생활권3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를 분양합니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2~84㎡ 407가구를 일반분양 합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습니다. 향후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역까지 5정거장(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근에 의정부초교가 위치해 있으며, 추동근린공원이 가깝습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 역세권 입지이며, 인근에 GTX-C노선이 개통하면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발코니 확장 시 거실아트월 대형 타일, 전동 빨래건조대, 시스템 에어컨(84㎡ 타입 2대, 108·110㎡ 타입 3대) 등이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