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 한국경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 한국경제
  • 박준식 기자
  • 승인 2024.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금융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 환경 변화에 주목
[사진=박준식기자]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사진=박준식기자]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3년에는 금융긴축 노력의 부수적 결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며, 이는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전쟁의 지속, 글로벌 보호무역의 강화 등의 공급 측면 교란 요인들이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미국경제는 고용시장 호조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2%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일본과 유로존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신흥국들도 전반적으로 약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중국경제는 예상보다 성장률 회복이 늦어졌고, 브라질과 인도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2024년에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높은 불확실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정책당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너지 및 식량과 같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세계 교역은 2023년 침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일부 반등이 기대되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한국경제는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와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2.0% 수준의 완만한 성장률이 전망됩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의 불안정성,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의 회복 속도 등이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현실화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업종의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 집행, 기저 효과 등으로 소폭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미분양 증가, 신규 인허가 및 착공, 건설수주액 등 선행지표들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간 소비는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 부담 확대, 금융 부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제약되어 전년 대비 1.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동차 수출 규모 유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으로 인해 전년 대비 5.6% 증가가 예상되나, 수입은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원자재 가격 안정의 복합적 영향으로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국내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고하면서도 내수 시장의 둔화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요한 과제로 남아있음을 시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