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SDI, 8.7% 지분투자로 캐나다 니켈 물량 확보?...“1400억원 추가 투자 필요”
[영상] 삼성SDI, 8.7% 지분투자로 캐나다 니켈 물량 확보?...“1400억원 추가 투자 필요”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4.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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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SD가 올해 1월 캐나다 니켈 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니켈과 코발트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요? 배석원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벤처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니켈광산 전문기업 캐나다니켈의 웹사이트입니다.

웹사이트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 북동부 일대에서 진행 중인 크로포드 광산 프로젝트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크로포드 광산 수명은 약 40년 이상으로, 니켈과 코발트 등을 생산한다는 것이 주사업 내용입니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니켈 사업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그런데 최근 이 회사에 삼성SDI가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가 니켈과 코발트 물량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내용인지 따져봤습니다."

캐나다니켈컴퍼니가 지난달 중순 공개한 삼성SDI 지분 투자 관련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성SDI가 1850만 달러, 한화로 약 245억원을 투자해 캐나다니켈의 1560만주를 취득해 8.7% 지분을 획득했다는 겁니다. 이는 회사 소개 자료에도 명시돼 있습니다. 

삼성SDI도 이와 관련해서 "최근 미국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북미지역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번 지분 투자가 캐나다에서 니켈과 코발트의 물량 확보를 담보하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캐나다니켈컴퍼니가 공개한 지분 투자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려진 것과는 달리 8.7% 지분 투자만으로 니켈과 코발트 물량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분 투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니켈과 코발트 제품의 오프테이크 권리,
즉, 장기구매계약권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니켈과 코발트 물량을 확보하려면 지분 투자와는 별개로 광산 프로젝트에 10%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금은 1억 5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40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러니까 이 계약까지 마무리돼야 삼성SDI가 크로퍼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니켈과 코발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합의사항에 따라 15년간 추가로 생산품의 20% 권리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추가 투자 질의에 대해 삼성SDI 측은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캐나다니켈이 보유하고 있는 광산 입지가 우수하기 때문에 이번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향후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삼성SDI가 북미지역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이를 실행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당 광산 사업은 2025년까지 허가 사항을 마무리하고 2027년 말 본격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사업 본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SD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한 소재 공급 시기와 관련해선 양사가 검토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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