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워라밸 문화 확산...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분양시장, 워라밸 문화 확산...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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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주경 투시도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대규모 산업단지, 대형 관공서 등의 시설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가 ‘직주근접’ 수요를 등에 업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로 주택시장이 실거주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자,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직주근접’은 최근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주거지에서 직장까지 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시간 활용에 대한 효용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불황에도 하락세가 적고 추후 호황기에 상승세가 기대되는 단지로 여겨지면서 꾸준한 관심이 계속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 중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단지들은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서 분양한 '운정3 제일풍경채(A46BL)'가 있습니다.

단지는 인근에 파주출판단지, 문발산업단지, 파주LCD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아 직주근접 아파트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 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60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371.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했던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습니다.

지방 시장도 분위기는 같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산업시설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30~40대 청약자들이 몰렸습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98.61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직주근접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높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 2단지’는 부천시청, 대형병원, 인천지방법원, 다양한 산업단지 등의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단지의 전용 63㎡ 타입은 지난해 12월 3.3㎡당 2546만원의 매매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지가 위치한 부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677만원) 대비 850만원 이상 높은 금액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업계는 최근 직주근접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0~39세의 40.8%가, 40~49세의 33.6%가 직주근접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는 말 그대로 직장과 주거입지가 가까운 만큼 워라밸이 가능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고, 그만큼 수요가 풍부해지는 만큼 시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꾸준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갖춘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둬 시장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 중입니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세대 중 225세대를 일반분양합니다. 청약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가 진행됩니다. 

단지 반경 2km 내에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 대형병원과 부천시청, 인천지방검찰청부천지청, 인천지방법원부천지원 등 공공기관도 가깝습니다. 부천테크노파크와 부천오정물류단지, 서운일반산업단지, 오정일반산업단지, 계양산업단지 등 차량 20분대 거리에 업무지구가 위치합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74㎡ 총 568세대로 구성됩니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까워 향후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바로 앞 에버라인 삼가역이 위치하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기흥역, 신분당선 양재역 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전북 전주에서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이달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전용 34~120㎡ 총 1914세대 규모이며, 전용 59~120㎡ 1225세대를 일반분양합니다. 단지 주변으로 공공기관, 대학교, 방송사 등이 집적돼 있고 전주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전북 테크노파크, 전주일반산업단지, 전주친환경복합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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