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코스맥스, 신흥시장 공략 속도... "중동·동남아에 K뷰티 인기 DNA 심는다"
[유통가중계] 코스맥스, 신흥시장 공략 속도... "중동·동남아에 K뷰티 인기 DNA 심는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4.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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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흥국 시장이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주요 타깃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뷰티시장. 이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연구소 내 향료랩을 직접 신설하고 할랄과 동남아시아 맞춤형 향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고객사 대상으로 트렌드를 소개하는 행사를 정례화하며 중동 및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코스맥스, 중동·동남아시아 현지시장 공략 가속화

코스맥스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코스맥스는 이미 지난 2011년 코스맥스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MUI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할랄뷰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고요. 이어 2021년 UAE 현지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중동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동 태스크포스(TF)를 신설·운영하며 튀르키예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R&I센터에 중동 지역 향수 시장 공략을 위한 향료랩까지 신설하며, 본격 운영에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이달 초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코스맥스 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통해 향료랩의 운영 시작을 알리고,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플로럴∙프루티 계열 퍼퓸 키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보니,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중동 지역으로의 간접 수출은 기존에도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지난해 신설한 신흥국 TF를 통해 현지 인디브랜드사 영입을 위한 공략을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왜 중동과 동남아시아인가?... "문화적 특성 비슷해"

코스맥스가 공략 대상으로 신흥국 중 중동지역을 선택한 것은 중동지역에서 K뷰티의 인기가 확산하고 있고, 성장세도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트라 중동본부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수출은 2017년 4500만 달러에서 2023년 3분기 1억 5900만 달러로 5년 새 약 4배 증가했습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내 K-콘텐츠의 인기와 SNS를 통해 K뷰티를 접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특히, UAE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K-뷰티 트렌드로 유리 피부(촉촉하게 빛나는 피부)가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이 뷰티 트렌드를 대표하는 주요 트렌드세터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중동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것은 유사한 문화적 특성도 깔려있는데요.

인구의 80% 이상이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중동 국가와 종교적∙문화적 유사성을 공유하는 ‘할랄 문화권’으로, 주요 신흥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힙니다. 이에 코스맥스는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에 의의를 두고 인도네시아와 함께 개척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공략 품목은 '향수, 스킨케어'..."K뷰티 인기제형 접목한 현지 맞춤형 생산"

코스맥스의 신흥시장 주요 공략 품목은 향수와 스킨케어 제품입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중동 국가의 경우 무더운 기후 특성상 체취를 가리기 위한 강한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보습을 위한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인도 또한 스킨케어에서 선제품 위주의 의뢰가 많다고 하는데요. 현지 날씨 특성상 오일리한 제형보다는 파우더리하고 매트한 느낌의 제형을 선호해 가벼운 사용감의 스킨케어 제품들을 많이 찾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코스맥스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를 통한 간접적 시장 진출로 기존 뷰티 카테고리를 공략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 취향에 K뷰티 인기 제형을 접목한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중동시장 인디브랜드사를 적극 영입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새롭게 설치한 중동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확대하며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30년 이상 쌓아온 K뷰티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며 할랄 뷰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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