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기술 고도화, 친환경 기술 확보로 적극적 대응"
2조원 규모 FLNG 수주...시장 성장세 속 경쟁력 입증
조선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8.6(11%) 상승한 181.27로 지속 상승중인데요.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수치로, 숫자가 커질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회사 영업이익 전망인 2000억원 보다 16.7% 확대된 결과로,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척수 및 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한 점이 주 요인이라는 설명입니다.
해상운송에 대한 국제 환경 규제의 지속적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 삼성중공업은 '친환경'을 키워드로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및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올해 실적 개선 흐름은 '뚜렷'...매출 9조 7000억 전망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작년 영업이익이 2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적자 8544억원에서 1조원 가량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조 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높은 선가의 LNG운반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9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도 97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83억 달러 대비 16.9% 높게 설정했습니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1월 기준 신조선가는 선종별로 LNG운반선 2억 6500만불, 초대형 유조선(VLCC) 1억 2800만불,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 3700만불로 나타났습니다.
◆ "LNG 기술 고도화, 친환경 기술 확보로 적극적 대응"
삼성중공업은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LNG운반선 및 FLNG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 지속 ▲LPG 및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으로의 교체 수요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종합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국제 환경 규제의 심화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기술 고도화 및 탄소 배출 저감 기술, 대체연료 추진 기술, 디지털 선박 기술을 확보를 통해 시장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2조원 규모 FLNG 수주...시장 성장세 속 경쟁력 입증
해양에너지시장 리서치기관 에너지 마리타임 어소시에이츠(EMA)는 향후 4년 내 부유식 생산 시스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주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삼성중공업은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인 FLNG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블랙앤비치(Black&Veatch)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FLNG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한겁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선체와 상부 플랜트(Topside) EPC 공정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계약 금액은 2조 101억원(약 15억달러)이며 발주처 최종투자결정 조건부 계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