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때 금리가 제일 중요”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에 중소형 아파트 수요 몰려
“집 살 때 금리가 제일 중요”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에 중소형 아파트 수요 몰려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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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_야경 투시도 (1)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야경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전국 분양 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공급이 줄면서 희소성이 높아지자 수요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전용면적 61~85㎡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은 전체 거래량(41만1812가구)의 48.03%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량 역시 총 14만2463가구로 전년(2022년, 12만1897가구) 대비 약 16.8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선호도는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지난달 28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는 58만3401명이 몰렸습니다. 같은 기간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18만6307명 ▲대형(전용면적 85㎡ 초과) 31만5708명보다 최대 2배 이상 몰린 셈입니다.

이러한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인천 계양구 일원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74㎡B로 43.63대 1을 기록했습니다. 1순위 평균 경쟁률(3.91대 1)의 무려 11배 높은 경쟁률입니다. 

또 지난달 광주 북구 일원에 분양한 ‘위파크 일곡공원’은 전용면적 84㎡A가 1순위 7.9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체 5개 주택형에서 유일하게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 금리를 꼽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50%입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p 올린 이후 10차례에 걸쳐 인상하다가 지난해 2월부터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금리는 수요자들의 주택 마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4월 주택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가구는 상품 선택 시 금리 수준(62.9%)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든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는 총 11만5549가구(임대 제외)로 2010년 6만4129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전체 분양 물량(28만9069가구) 대비 중소형 평형이 9.06%(2만6198가구)에 불과해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 비율을 보였습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대형 아파트보다 분양가 총액이 낮아 금리에 따른 부담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 희소성이 커진 만큼 올해 청약 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끕니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됩니다. 이 중 중소형 평형은 ▲74㎡A 50가구 ▲74㎡B 25가구가 공급됩니다. 

단지는 외관에 부분 커튼월룩을 적용해 차별화를 더했으며, 고급 브랜드 아파트에 많이 사용되는 유리난간 창호를 적용했습니다. 또 전 타입에 시스템가구가 포함된 드레스룸을 제공하며, 팬트리를 마련해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 중 중소형 평형은 ▲59㎡ 335가구 ▲79㎡ 973가구 ▲84㎡ 9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됩니다. 약 1만4000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 개발타운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일원에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74~122㎡ 총 851가구 규모입니다. 중소형 평형은 ▲74㎡A 99가구 ▲74㎡B 100가구 ▲84㎡A 431가구 ▲84㎡B 110가구 ▲84㎡C 103가구가 공급됩니다. 현재 건설 중인 평택선을 통해 평택역과 안중역이 연결되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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