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출사표' 삼현, 글로벌 시장서 K-모션 컨트롤 기업으로 승부
'코스닥 출사표' 삼현, 글로벌 시장서 K-모션 컨트롤 기업으로 승부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4.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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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삼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홍모 기자]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기업 삼현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움직임에 영혼을 불어넣는 모션 컨트롤 선도기업이 되겠다"며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적용분야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1988년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 개발 기업으로 시작한 삼현은 연구개발을 통해 2014년 국내 최초로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 모터' 양산에 성공하는 등 모션 컨트롤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모터, 제어기, 감속기 등 단품을 전문으로 하는 경쟁사와 달리 삼현은 단위 제품 통합화 기술과 자동화·무인화 기반 생산 인프라를 통한 '3-in-1'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스마트 방산, 로봇 산업에서도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삼현은 앞으로 모빌리티 부문은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이·삼륜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방산은 감시정찰, 유무인 전투체계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로봇 부문에서는 협동, 산업용, 물류 로봇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 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승종 상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서 올해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해 2년 뒤인 2026년에 본격적인 양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북미에서는 운용 중인 전문 판매 대리점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도 전문 판매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선박, 우주 항공 등 적용 산업 확장을 꾀하는 삼현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수주잔고가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삼현은 모빌리티 부문 7787억원, 스마트방산 부문 1610억원, 로봇 부문 663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실적 성장세도 꾸준합니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486억원에서 2021년 590억원, 2022년 686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27억원으로 직전년도 매출을 상회했습니다.

한편 ,삼현은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21일에 코스닥에 입성합니다. 희망 공모 밴드는 2만~2만50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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