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삼양식품, 라면 원조국 일본 공략 강화...“매운 맛 K-라면 현지화로 승부”
[유통가중계] 삼양식품, 라면 원조국 일본 공략 강화...“매운 맛 K-라면 현지화로 승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4.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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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일본 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현지에 판매법인을 두고 일본 공략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는데요. 특히 올해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직접 일본 슈퍼마켓협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식품 유통 비즈니스 무역전시회에 참석해 삼양식품의 라면을 소개하는 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라면의 원조라 불리는 일본이지만, 삼양식품은 매운 맛 K-라면의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일본 내에서 꾸준히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2020년 8억3000만엔(약 82억원)이던 삼양식품 일본법인의 매출은 22년 21억엔(약 208억원)으로 오르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맞춤형 신제품 출시, 편의점 등 유통 채널 다각화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삼양식품, 일본 시장 공략 속도... 일본 내 제품 라인업 강화

삼양식품은 지난 2017년부터 일본 내에서 불닭브랜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2019년 1월 일본 도쿄에 판매법인 ‘삼양재팬(SAMYANG JAPAN)’을 설립했습니다.

삼양재팬은 일본 내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불닭브랜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2020년 초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핵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등 꾸준히 불닭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면 제품 외에 불닭떡볶이, 불닭소스 등 간편식과 소스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맞춤형으로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의 경우 돈키호테에서 2주만에 2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돈키호테에서 판매중인 불닭브랜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일본 공략은 올해 더 고삐를 당기는 모습인데요.

지난 달 15일 수출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을 론칭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김정수 부회장이 일본 주요 식품·유통업체들이 참가하는 현지 전시회를 직접 찾아 불닭볶음면을 비롯 맵탱, 탱글 등 삼양식품 주요 브랜드들을 적극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19년 법인 설립 이후 제품 라인업 및 판매 채널 확대, 마케팅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며 현지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왜 일본? '해외브랜드 라면 수입액 증가 주목'..."올해도 맞춤형 마케팅 지속"

사실 일본은 대량생산을 통한 인스턴트 라면의 발상지로 2021년 기준 약 6500억엔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닛신, 토요스이산(마루짱), 산요푸즈(삿포로이치방), 묘조식품 등 메이커가 85~9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라면의 원조 하면 일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공략이 쉽지 않은 나라지만, 삼양식품은 습관의 글로벌화 등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일본 내에서 해외 브랜드 라면의 수입액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해외 브랜드 라면 수입액은 연간 6900만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K푸드 붐을 타고 수입 라면 중 한국 라면이 7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불닭과 떡볶이, 닭갈비 등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한국의 음식,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이 아닌, 나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현지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세웠는데요. 중국에서 '마라불닭볶음면'을 동남아에서는 '커리 불닭볶음면'을 내놓은 것처럼 일본에서는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을 내놓는 등 현지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삼양식품 일본 법인의 매출은 2020년 8억3000만엔(약 82억원), 2021년 16억3000만엔(약 162억원), 2022년 21억엔(약 20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삼양식품은 올해 해외 판매 법인을 통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온·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향후에도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통해 입점 점포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이와 함께 현지 트렌드에 맞는 유효한 마케팅 활동,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국내외 식음료 업계를 비롯한 유통채널 및 외식산업 등과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매출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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