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금값 높게 유지될 것, 채권 비중 확대"
[인터뷰]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금값 높게 유지될 것, 채권 비중 확대"
  • 유수민 기자
  • 승인 2024.0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 "올해 금값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
-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 추천"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가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금값 전망 및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팍스경제TV]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일 팍스경제TV와 만난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은 올해 금값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지정학적 불확실성인 큰 상황이고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 모두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금 투자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는 실물 금을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골드바와 KRX 금시장을, 금융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ETF와 골드뱅킹을 추천했습니다. 또 지금부터 위험 관리에 집중하면서, 연말까지 채권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래는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올해 금값 상승의 배경을 무엇으로 보시나요.

- 올해 금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데요. 우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 가격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무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장금리가 하락을 하게 되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기준금리 수준 자체가 5% 전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급적인 요인을 따져보면 신흥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그동안 외화자산을 보유했던 달러를 금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부분이 금 가격을 이렇게까지 끌어올린 게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에는 투기적인 자금들도 금 시장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 지금 글로벌 전반적으로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팔레스타인 쪽에서도 계속 분쟁이 일어나고 있고요. 특히 올해 11월 미 대선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지금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모두 대중국 강경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금가격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연간 전반적으로 보게 되면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지정학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금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 금값이 너무 많이 올랐는데 지금 투자하는 건 늦었을까요. 

- 금가격이 단기간 내에 많이 올랐고 이미 사상 최고 수준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거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그동안에 투자를 하시면서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이 없으셨거나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분들께서는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은 금을 조금 포함시켜도 괜찮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금 투자 방법이 다양한데 각각 어떤 특징이 있나요.

- 실물 보유로 목적을 하느냐, 금융투자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실물 금을 보유하려고 하시는 투자자분께서는 골드바를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실물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10% 부가세가 붙기 때문에 세제 측면에서 조금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KRX 금시장에서도 실물 금을 보유할 수 있는데 이거는 실물로 찾지 않으면 부가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 참고하셔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보게 되면 요즘 ETF 잘 나와 있거든요. 골드뱅킹도 있습니다. 골드뱅킹 같은 경우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절세를 목적으로 하시는 투자자분들께서는 아마 유리한 금 투자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밖에 올해 자산관리 및 재테크를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부터 주식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미국 S&P500 나스닥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을 하고 있고요. 여전히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심리가 상당히 지배를 하고 있는데 올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의 예상만큼 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점차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조금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위험 관리에 조금 집중하는 게 좋은 투자 전략이 아닐까 싶고요. 올해 연말까지 놓고 보면 채권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전략도 상당히 유효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