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G올레드TV 위기 본격화..삼성, 마이크로LED로 맞불
내년, LG올레드TV 위기 본격화..삼성, 마이크로LED로 맞불
  • 이형진
  • 승인 2017.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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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2018 마이크로LED TV 공개..LG 올레드TV에 맞불
[팍스경제TV 보도국 이형진 기자] 내년, LG올레드TV 위기 본격화..삼성, 마이크로LED로 승부수

* 뉴스17 앵커 : 한보람
* 취재기자 : 이형진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리나라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죠. 그런데, 차세대 TV 판넬 방식이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삼성전자는 LCD패널에 퀀텀닷 시트를 씌운 QLED로, LG전자는 OLED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OLED TV의 위기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제기돼, 관련한 내용에 대해 검토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산업팀 이형진 기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형진 기자.

기자) 네. LG전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LG전자 OLED TV 위기는 내년부터 진짜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지금 일본 소니도 OLED TV를 만든다, 중국도 OLED TV 만든다고 난리인 것 아녔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 각국의 TV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차세대 TV인 OLED TV 생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시면, OLED TV가 과연, 차세대 TV 시장과 하이엔드 TV 시장을 지배하고 있느냐 여부는 미지수라는 겁니다.

매출로만 볼까요?

다양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하이엔드급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대략 5%-8% 수준입니다.

점유율이 아닌 매출, 그러니까 판매고로 따져볼 때 OLED TV의 매출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15%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려져 있다고 표현한 것은 시장조사 기관마다 결과값이 들쭉 날쭉해서입니다. 그렇다 해도 상용화된지 5년이 넘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성적이 저조해도 너무 저조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OLED TV의 성장세가 저조해도 너무 저조하다? 대체 무슨 얘깁니까?

기자> 1997년에 등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은 LCD 판넬의 경우에는 상용화 7년 만에 당시 TV 모니터에 압도적으로 탑재되던 브라운관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LCD보다 대형TV화면에 적합했던 PDP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00년 초반에 등장해, LCD보다 나은 디스플레이라 평가받았던 PDP는 업체 간 치열한 진영싸움을 벌인 바 있죠.

진영싸움으로 PDP 생산업체는 추가 투자 시기를 놓쳤고, 결국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마구 찍어내던 LCD와의 싸움에서 완전히 패해, 2014년에 단종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사실, PDP는 선보인지 불과 몇 년 만에 하이엔드급에서 20%을 넘나는 드는 점유율을 보였기 때문에, 추가투자만 됐어도, 혹은 진영싸움만 안했어도 왕좌자리를 놓고 LCD와의 한판 승부가 가능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모든 경우의 수가 최악의 결과로 돌아갔고, 기술마저 역사 속으로 가라앉은 겁니다.

앵커> 그래서요? OLED TV가 PDP TV와 비슷한 꼴을 당할 것이란 얘깁니까?

기자> 일단, 이렇게 보죠. 지금 소니가 하겠다는, 중국 TV업체가 만들겠다는 OLED 디스플레이는 누가 만듭니까?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 혼자 만들고 있습니다.

LCD는요? 일본도 만들고 중국도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군데서 왕창 만들어내니까 두말 할 필요도 없고요.

OLED 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확보됐다면, 왜 중국이나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뛰어들지 않고 TV를 만드는 세트업체들만 TV에 탑재할까요? 바로 규모의 경제, 시장성이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도 LCD처럼 OLED 대량 생산에 돌입할 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시장이 없으니까 마구 찍어낼 수도 없는 노릇인 겁니다.

그 얘기는 OLED 추가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도 불가능하다는 얘기인거죠. 다시말해, OLED가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추고 대형화를 시도하고 시장확대를 할 기회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겁니다.

소니나 하이센스 같은 회사들은 OLED TV로 하이엔드급 TV 라인업을 꾸려만 놓고 팔리면 팔고, 아니면 없애버리는 전략을 구사하면 되니까 부담이 별로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럼 우리는 여전히 LCD TV와 퀀텀닷 시트를 씌운 LCD TV를 써야 합니까?

기자> 아니죠. 이미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내년 초, 며칠 안남았군요. 다음달 초에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가전전시회, CES에서 차세대 TV를 선보입니다.

마이크로 LED라는 기술인데요. LG의 OLED TV의 가장 큰 약점으로 대두되는 번인 현상, 그러니까 화면에 한 점이 오래 비춰지면 빛을 내는 OLED 소자가 타버리는 현상이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가 바로 마이크로 LED입니다.

그걸 삼성전자가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얘기는 삼성전자는 LG의 OLED 기술을 막바로 뛰어넘는 차세대 시장 싸움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고요.

LG는 OLED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번인 스캔들과 삼성의 마이크로 LED 기술의 협공을 막아내면서, 대량생산 시스템 체제로의 전환에 나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OLED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OLED TV의 위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진단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LG전자에서 팍스경제TV 이형진입니다.




이형진 취재부장 magicbullet@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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