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제외된 김정태 회장···연임 여부에 관심집중
회추위 제외된 김정태 회장···연임 여부에 관심집중
  • 이형진
  • 승인 2017.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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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둘러싼 '각종 의혹·노조 반대' 연임 변수
[팍스경제TV 보도국 정윤형 기자]

* 앵커 : 한보람
* 연결 : 정윤형 기자

(앵커)
최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당장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네 하나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잇따른 비판을 피하기 위해 김정태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제는 회장 선임 과정이 투명해졌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외형상으로만 봤을 땐 그렇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되면 회추위 의결권이 제한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판의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아예 회추위 구성부터 현재 회장 자리에 있는 인물을 제외시킨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선임과정이 투명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회추위에서 회장을 제외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기 회장을 뽑는 회추위 멤버를 중립적으로 구성하는 일입니다.

현재 회추위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데요.

해당 사외이사들 중에는 김정태 회장이 추천한 인물과 2015년 김정태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 인물, 김정태 회장과 동문인 인물 등 김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물이 다수입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 이사회 개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회추위 구성과 주변 정황만 놓고 볼 때,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가능해보이는데요. 취재 현장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각에선 “김정태 회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없다, “김 회장 하에서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개선됐다”는 등의 이유로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많아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하나은행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대출을 해주고, 이를 도운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을 특혜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김 회장은 올 초 특검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하나은행의 특혜대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하나은행 노조도 김 회장의 3연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달, 하나금융지주 산하 3개 금융기관 노동조합은 공동 투쟁본부까지 결성하면서 김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두 차례 금융감독원에 찾아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지난달에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에 대해 금감원 측에 제재 요청서를 제출했고요,

최근에는 김 회장 개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금감원에 조사 요청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노조는 김 회장의 아들과 박문규 전 하나지주 사외이사가 연루된 부당거래와 중국 특혜 투자 건에 대해 금감원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 회장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정윤형입니다.




이형진 취재부장 magicbullet@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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