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미국이 북한 정부에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은행 8곳에 대해 무더기 제재 압박을 가했다는데,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닷새 만에 내놓은 첫 조치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세컨더리 보이콧에 준하는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 26일 북한 은행 8곳에 제재를 가하면서 서명 닷새 만에 첫 이행조치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번에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은행은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등 8개 은행입니다. 미 정부는 북한 은행뿐 아니라 북한 은행의 중국, 러시아, 홍콩,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현지에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새롭게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 발표는 앞으로 중국의 대형은행을 비롯한 외국 금융기관이 북한 은행들과 거래를 못 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사전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외국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가 거의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으로의 외화 유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될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 정부는 앞서 말씀 드린 북한 은행 8곳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의 국제금융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할 방침인데요.

외국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이어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외화 유입 통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로 보입니다.

또한 그동안 대북제재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미 정부가 지금까지 시행한 대북제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독자제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미국이 내놓은 성명을 보면, 북한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이번 미국의 대북제재 이행조치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북한과 거래 중인 제3국 개인과 기관의 경각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끈다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송창우 기자 windowoo@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