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전 원장, 거래소 이사장 후보 사퇴...차기 유력 인물은?
김광수 전 원장, 거래소 이사장 후보 사퇴...차기 유력 인물은?
  • 이순영
  • 승인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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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앵커)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내정설, 깜깜이 인사 등 논란을 낳으며 이례적으로 2차 추가 모집까지 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자세한 얘기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영 기자, 일단 어제 2차 모집까지 끝이 났습니다?

기자)네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장 후보를 2차까지 공모 진행한 결과 총 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1차 공모를 했었고, 지난 19일부터 어제까지 2차 추가모집을 했는데요…1차 모집마감 당시 지원자가 1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2차모집에서 3,4명이 추가로 더 접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거래소가 2차 모집 공고 당시 정보 동의 하에 지원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누가 지원한 것으로 나왔습니까?

기자)일단 어제 공개된 명단은 절반만 실명이 공개돼 반쪽자리라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요. 14명 중 지원 여부 공개에 동의한 후보는 7명입니다. 정보 공개에 동의한 후보자를 살펴보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감사, 유흥열 전 거래소 노조위원장, 이동기 현 거래소 노조위원장, 최방길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대표, 최홍식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입니다.

그밖에 업계에 따르면 나머지 7명은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인사 중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 내부 인사 등도 지원했고… 김성진 전 조달청장도 2차 모집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인물들로만 보면 크게 내부출신, 외부출신, 금융투자업계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일단 내부 출신 후보자는 이번에도 역시 힘들지 않겠냐는 것이 대체적인 업계 분위기고요, 결국 시장에서 예상한대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맥이냐 문재인 캠프 출신이냐의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앵커)공개된 인물 중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돌연 후보사퇴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공개된 명단 중에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뛰어넘는 유력한 인물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통으로 평가받으며 장하성 실장의 경기고 동문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매우 가까워 장하성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였는데요. 1차 모집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정설과 함께 관피아 논란 등이 제기되는 등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 유력했었지만, 거래소가 2차 모집에 들어간 이유가 문재인 캠프 쪽에서 미는 다른 인사가 이사장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원장이 밀려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그런 논란을 불식시키듯 김 전 원장은 중도 포기 의사가 없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조금전 유능한 지원자들이 많아 거래소 이사장 후보자를 사퇴하려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결국 차기 이사장 후보 낙점은 문 캠프 쪽 후보가 미는 인물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앵커)거래소가 이례적으로 2차 추가 모집에 들어갈 때부터 문 캠프쪽에서 미는 인물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는데요…예상대로 흘러가는 상황이군요. 그럼 현재 유력 인물로 특별히 거론되는 후보자는 누구입니까?

기자)아무래도 명단 공개를 거부한 7명 중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이번 2차 모집 후보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 전 조달청장은 행정고시 19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제업무정책관을 거쳐 25대 조달청장, 자본시장연구원과 숭실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김 전 조달청장이 1차 모집에 지원하지 않아 거래소가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앵커)이렇게 되면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 오명을 벗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거래소도 답답한 상황일 듯 싶습니다.

기자)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2차 후보까지 마감한 것에 대해 다들 쟁쟁한 분들이라 인원 풀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며 의견을 따로 낼 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임직원들이 ‘낙하산’인사에 반발하고 있고 정찬우 정 이사장 취임당시에도 취임반대 투쟁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에도 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끝으로 논란에 논란을 거듭한 거래소 이사장 선임 일정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서류심사를 거쳐 24일 면접심사와 후보추천을 진행한 후 10월 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앵커) 당분간은 베일에 쌓인 7인 후보가 누구인지 권력 실세들 간의 파워게임에서 어느 쪽으로 힘이 기울지 등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두고 잡음이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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