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법도청' LG그룹, LG화학 노조와 전격 합의.."재발방지 약속"
[단독]'불법도청' LG그룹, LG화학 노조와 전격 합의.."재발방지 약속"
  • 박혜미
  • 승인 2017.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LG그룹, 도청사건 재발방지·노조 요구 전격수용
LG화학 노조·화섬노조, 11일 예정됐던 집회 취소
뉴스레이더 27일자 영상 갈무리.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LG그룹이 도청사건 재발방지와 노조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1일 예정됐던 대규모 여의도 집회도 취소됩니다. 

31일 LG그룹과 경찰 등에 따르면, LG화학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노조연맹은 다음 달 11일 예정됐던 여의도 대규모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취소 이유는 “도청을 통한 불법 사찰에 대해 사측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정돼 있던 다음달 11일 집회일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유력한 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LG화학 불법도청 사건이 노동계와 현 정부의 관계를 설정하는 발화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LG화학과 LG그룹 측이 지난 주말 노조와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LG화학 노조의 요구안 대부분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양측간 극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 상급단체인 화섬연맹은 오늘 경찰에 집회취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사안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즉시보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서도, LG의 노조 불법사찰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이번 LG화학 불법 도청 사태에 대해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과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협력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