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수장 재선임 여부 '촉각'
돌아온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수장 재선임 여부 '촉각'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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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임기 만료 제약사 14곳 중 9곳 '연임' 가닥
제공 | 유한양행
제공 | 유한양행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이달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제약 업계에선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통과가 화두가 되고 있다.

3월 CEO 임기가 만료되는 제약사 14곳 중 9곳이 CEO 재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현재 재선임으로 가닥이 잡힌 제약사는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JW홀딩스, 한독, 국제약품 등 9곳이다. 이들의 재선임 여부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14개사는 오는 16일, 셀트리온,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은 오는 23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JW중외그룹과 휴젤, 한독 등은 22일 주총을 연다.

각 제약사 주주총회의 주요안건은 연결재무제표 및 재무제표 승인, 이사와 감사의 선임 등이다.먼저, 유한양행의 경우 이정희 사장의 재선임이 확실한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대표이사 연임 관례가 있고, 이 사장이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재선임의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 역시 연임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사장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지난 3년간의 실적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종근당은 대표이사 연임 횟수 제한이 없고, 김 사장의 경우 이번 연임뿐 아니라 종근당의 장기 CEO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한미약품도 주주총회에서 오너 2세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을 의결한다.

임 사장은 지난 2009년 제36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도 겸임하며, 한미약품그룹의 2세 경영 체제의 선봉장에 서있다.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여는 대웅제약은 지난 2일 공동대표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12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와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이 공동대표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주총이 실시되기 전이라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윤재승 대웅 회장의 이른바 ‘젊은 피’ 수혈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현재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역량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전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전격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이정치 회장의 5번 째 연임을 이번 주총서 의결한다. 지난 2003년 비약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동제약 수장에 오른 이 회장은 업계 최장수 CEO를 향해 한 발 나아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치 회장의 경우 76세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연임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신약개발과 매출 성장, 지주사 체제 성공적 안착 등 성과가 컸다”라고 전했다.

한편, 23일 주주총회를 여는 셀트리온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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