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매거래 '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매거래 '뚝↓'
  • 이정 기자
  • 승인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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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매수 모두 '관망'… '거래절벽' 심화
-"당분간 주택시장 관망세 예상"

 

지난 1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부동산 시장에 거래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지난 1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부동산 시장에 거래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팍스경제TV 이정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감하며 부동산 시장에 거래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월 전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간간이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만 이어질 뿐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만 3938건에 달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후인 4월 첫째 주에는 1462건까지 떨어졌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지난 3월 거래량은 783건이었지만 4월 9일 기준 46건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전체 거래량은 3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매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거래절벽'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이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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