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사라진 신한은행 창구...태블릿PC로 금융 상담까지
종이 사라진 신한은행 창구...태블릿PC로 금융 상담까지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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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4월부터 금융상품 검색 플랫폼 ‘쏠깃’ 서비스 시작
- 여신, 수신, 카드 등 1000여 가지 상품 정보 태블릿PC 통해 제공
- 자료 찾고 인쇄하는 과정 생략...고객·직원 상담에 집중 가능
- 쏠깃 도입으로 고객 소통·정보 제공 원활해져
- 디지털 금융 어려운 어르신 위해 종이 자료도 함께 제공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신한은행에서는 과거에 종이로 진행되던 금융 상품 상담이 태블릿 PC로 이루어집니다.

신한은행이 이번 달부터 '쏠깃(SOL kit)'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생긴 변화인데요. 

노해철 기자가 그 변화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노 기자, 종이 없는 은행 창구는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기자)
네, 아마 많은 분이 그렇게 느끼실텐 데요. 이 쏠깃은 1,000여 가지의 금융 상품 정보를 담은 태블릿PC를 통해 고객과 쌍방향 상담을 진행하는 서비스입니다.

금융 거래 문서를 전자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금융 상품을 문의하면 직원은 태블릿PC를 통해 상품 정보를 바로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대출뿐만 아니라 카드, 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태블릿PC로 상담이 이루어지다 보니 예전처럼 상품 관련 접이식 안내장이나 스크랩북 같은 종이는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신한은행 측은 쏠깃 도입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의 편의성 확대를 기대했습니다.

[이선웅 신한은행 업무혁신본부 차장]
"디지털 상담 쏠깃은 고객님의 상담 서비스를 플랫폼 관점에서 재정의했습니다. 기존에 어려웠던 상담 자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했고, 직원분들도 쉽게 상품을 찾아 검색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제가 오늘 신한은행을 방문해서 전세 대출 상품을 상담 받아봤는데, 종이는 단 한 장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대출 상품 관련 내용을 태블릿PC 화면에 바로 띄워주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기존에 상품 자료를 찾고 그것을 인쇄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고객과 직원 모두 상품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제공 받은 내용은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받아볼 수 있어 상담 후에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고객뿐만 아니라 상담을 진행하는 직원으로서도 고객과의 소통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 같은데요. 직원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와 상담을 진행한 직원에 따르면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창구 직원은 상품 내용을 태블릿PC 화면에 띄우면서 자세한 설명도 더했습니다. 

특히 은행에서 만든 수많은 상품 특성을 직원이 전부 다 알기는 어려워 고객에게 전달되는 정보도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인데요. 쏠깃을 이용하면 상품을 기획한 금융 전문가들의 설명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과거에는 새로운 상품이 나오거나 상품 내용이 바뀌면 그때마다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 쏠깃은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해 고객에게 새 정보를 더 빨리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태블릿PC 같은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끼시지 않을까요.

(기자)
저도 사실 그 점을 우려했습니다. 주변 어르신을 보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서툰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쏠깃은 고객이 아닌 직원이 직접 상품을 검색하고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덜었습니다.

그런데도 창구 직원에 따르면 태블릿PC 화면이 불편해 직접 자료를 받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 데요.

신한은행은 이러한 고객들에게는 종이 자료를 따로 제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통합 앱인 '신한 쏠'을 출시한 바 있지 않습니까.

그에 이어 '쏠깃'으로 또 한 번 디지털 행보에 나서는 모습인데, 앞으로도 디지털 분야에서의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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