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도 통화긴축 행보...코스피·원화가치 '하락'
미국에 이어 유럽도 통화긴축 행보...코스피·원화가치 '하락'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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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 오른 1097.70원/사진제공=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 오른 1097.70원/사진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도 통화정책 긴축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이번주 코스피는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간신히 2400선을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1.75~2.0%로 기존보다 0.25%p 올리면서 통화 긴축에 속도를 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다음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오는 12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이 통화정책 긴축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하락한 2404.04포인트를 기록해 2400선 턱걸이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401.92)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5562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41억원과 266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이날 하루 동안 14.6원 올라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100원 선에 근접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진국의 잇따른 통화긴축은 경기가 취약한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라 그 우려는 더 크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흥국 금융 불안이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투자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6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나타날 수 있고 신흥국 통화 약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진 가운데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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