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출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3파전
KT&G 릴 출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3파전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7.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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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글로 이어 KT&G ‘릴’ 가세
아이코스 한번 사용 후 4분 충전… 글로·lil 연속 사용 가능
필립모리스, “유해성 적다”… KT&G, “여러 유해물질 저감됐다”

[팍스경제TV 김준호 기자]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일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국내 담배 유통 1인자인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3파전이 예상되는데요.

오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3파전을 가지고 산업부 김준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량이 연일 확대되고 있는데요.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들이 출시됐습니까? 

(기자) 네. 아시다시피 외국계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6월 '아이코스'가 시장을 선점했고, 이어 BAT코리아의 '글로'가 지난 8월 출시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업체 KT&G가 '릴'을 오는 20일부터 출시하는 상황입니다. 잇따른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로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요.

궐련형 전자담배의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시장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약 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요, 글로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2.5%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KT&G의 릴이 출시되면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이코스와 글로, 이번에 출시되는 릴까지 각각 차이점이 있을텐데요. 설명해주시죠.

(기자)  제품들의 차이점으로는 역시 연속 흡연에 대한 부분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코스는 우선 약점으로 흔히 말하는 줄담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아이코스는 한번 사용 후 4분의 충전시간이 필요합니다.

BAT코리아의 글로는 후발주자로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글로의 국내 담배시장 점아이코스와 달리 ‘줄담배’가 가능합니다.

글로는 1회 충전시 전용담배 ‘네오스틱’을 20개비까지 연속으로 흡연할 수 있다. 또한 일체형 기기로 별도 홀더를 구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릴 또한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와 관리가 간편한 일체형 구조를 채택한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궐련형 전자담배가 또 확산되면서 과세문제등 파생적인 부분들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어떤 규제가 있을까요?

(기자)  국회가 지난 6일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는데요. 

따라서 아마도 올해 12월 말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가 현행 130원에서 529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하는 법안은 아직 소관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지만 이들 세율이 모두 오르면 세금은 현행 17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앵커) 판매촉진행위, 즉 할인이나 광고도 규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죠? 

(기자)  네.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26일까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코스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대한 할인이나 쿠폰제공 등 유사 금품제공 행위가 금지되는 겁니다. 

여기서 규정하는 담배 판매촉진 행위는 유사 금품제공 행위, 담배 유사제품을 정식 담배처럼 광고하는 행위, 담배이용정보를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위 등입니다.

현재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는 신고한 가격으로만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할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담배소비 유도를 목적으로 한 사실상의 금품 또는 편의 제공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전자기기 부분은 현행법 상 담배에 해당되지 않아 규제 대상이 아닌 상황인데요.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 같은 유사 금품 제공행위가 금지되고, 복지부는 앞으로 구체적 유형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할 수 있도록 해 할인쿠폰, 영화상품권 등 제공 등 변칙 할인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반담배와 비교하면 유해물질이 적지만 전자담배 역시 유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 나오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KT&G에서 릴(Lil)을 출시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커지자 궐련형 전자담배를 가장 먼저 출시한 필립모리스는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유해물질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강조했습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지난 14일에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는 불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약 90% 적게 포함돼 있다"며 " 필립모리스는 20년 넘게 전자담배를 연구하면서 임상실험으로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는데 노력해 금연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해성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가장 화두일 수 밖에 없는데요. 

KT&G가 릴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유해성 저감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은 점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릴의 전용담배인 핏에 구성된 가향 캡슐이 유해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T&G 측은 기자회견에서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여러 유해물질이 저감되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릴의 유해물질 배출량은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관계자의 확신있는 답변이 아닌 애둘러 설명한 유해성 기준에 다들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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