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상장폐지 피하려고 5조9000억 규모 증자 추진
도시바, 상장폐지 피하려고 5조9000억 규모 증자 추진
  • 오세진 기자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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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6000억엔(약 5조 9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시바는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사업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19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해외투자가에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6000억엔을 조달하는 협의를 20일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증자 계획이 실현하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지 못하더라도, 차입금이 자산 총액을 상회하는 채무초과의 상황에서 벗어나 주식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상장폐지를 모면해도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매각을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를 통해 재무상황의 대폭적인 개선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도시바 메모리를 계속 안고 갈수 없단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채무초과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쿄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 폐지된다. 반도체 사업 매각의 전제인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3월 말 이전에 매각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증자 실시시기는 유동적이다. 주주 수가 늘어나는 증가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 주주가 반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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