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미국이 우리나라 세탁기에 적용할 긴급수입제한조치의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현지시간 21일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한다.
세이프가드를 요청한 월풀은 세탁기와 부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부품 수입 쿼터(할당량)를 설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삼성과 LG는 수입 제한 조치가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필요하다면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 관세 50% 대신, 145만대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만 50%관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145만대는 5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예상되는 세탁기 수입 물량이다.
삼성과 LG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 사는 현지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입제한조치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美 ITC에서 이러한 의지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 지가 관건이다.
ITC가 권고안을 제출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종류와 발동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 WTO제소를 검토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