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토렌트 토큰(BTT), 15분 만에 매진
비트토렌트 토큰(BTT), 15분 만에 매진
  • 차승훈 기자
  • 승인 2019.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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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차승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28일 독점 판매한 비트토렌트 토큰(BTT)이 15분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팔린 토큰은 약 600억 개 가량으로, 약 71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 상당이다.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은 IC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비트토렌트는 인터넷을 통해 P2P 방식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자수가 1억 명에 달한다. 원래는 블록체인과 관계가 없었지만 지난해 7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트론(Tron)이 약 1400억 원을 주고 인수해, 지난 3일 암호화폐 개념을 접목시킨 BT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BTT 개념은 간단하다. 파일을 받아가는 사람(다운로더)에게 토큰을 받고, 파일을 공유하는 사람(시드)에게 토큰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국경을 초월한 파일 공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공개 이후 트론의 암호화폐인 TRX는 1주일만에 60% 상승하는 등 시장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날 BTT 판매는 두 가지 경로로 진행됐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CEO는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인 바이낸스 코인(BNB)으로 약 237억개의 토큰이 13분 25초만에, 트론의 TRX를 통해 약 354억개의 토큰이 14분 41초만에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구매에 실패한 모든 사람들에게 BTT를 나눠주기 위한 방안을 바이낸스와 모색하겠다"면서 "비트토렌트 커뮤니티에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BTT는 트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TRC-10토큰이다. 올해 여름부터 비트토렌트의 윈도우 클라이언트에서 '비트토렌트 스피드'라는 이름으로 상용화 될 예정이다. 

BTT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날 바이낸스에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장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의 CEO는 트위터를 통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약간의 서버 과부하가 있었다"면서 "시스템 이슈가 없었다면 18초만에 모든 BTT가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 주문을 넣었지만 체결되지 않은 고객들에게 소정의 에어드롭(airdrop)을 실시하기로 트론 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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