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카드사 ‘알짜 카드’ 이어 혜택까지 사라졌다… 소비자 불만 급증
[출연] 카드사 ‘알짜 카드’ 이어 혜택까지 사라졌다… 소비자 불만 급증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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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무이자 할부, 포인트 등 혜택 대폭 축소
“향후 혜택 축소 감소 가능성 커”
기존 발급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추가 축소 가능성↑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그동안 각종 할인이나 적립 등 신용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누려오셨죠. 하지만 카드사들이 제공해온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두둑한 혜택을 제공하던 ‘알짜카드’까지 단종되고 있다는데요, 

카드사별로 혜택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경제팀 송현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송 기자, 카드사들이 두둑한 혜택을 제공하던 ‘알짜카드’를 줄줄이 단종되면서 혜택까지 줄어들고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드사들은 그간 무이자 할부, 포인트,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고객들에게 카드 발급을 권유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카드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일부 업종과 가맹점에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축소된 모습입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시 제공하던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올해부터는 특정 기간에만 제공합니다. 신한카드는 여행업종에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혜택을 줄였으며, 하나카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던 업종 가운데 일부를 중단했습니다.

포인트 결제사가 제공하던 할인 혜택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일상 사용처에서 자사 포인트인 H코인 100% 사용 시 제공했던 5% 할인 혜택을 종료했습니다.

우리카드, 비씨카드의 경우 지방세 카드납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없앴습니다. 

통신, 동물병원·펫숍, 학원, 주유비 할인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혜택도 없애고 있는데요. 해당 혜택을 포함한 이른바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KB국민카드는 주요 제휴상품 20종의 신규·추가 발급을 1월 31일부로 중단했습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12일부터 인터넷 요금 포인트 적립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특화된 혜택을 주며 인기를 끌던 ‘신한 SK행복’ 등 카드 3종을, 현대카드는 ‘하이마트 모바일 M에디션2(청구할인형)’를 없앴습니다. 

특히 매년 카드사들이 새로운 카드 상품을 선보이며 비인기 카드를 정리해오긴 했지만 이 같은 무더기 단종은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따라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갑작스런 카드의 혜택 축소와 더불어 아예 종료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쓰고 있던 카드가 단종이 되더라도 약관에 따라 계속 기존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카드에 따라 유효기간 연장을 포함한 재발급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혜택 축소 감소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 이미 발급된 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도 출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축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유형무형의 소비자 서비스를 먼저 줄이고 있는거죠. 무형이라는 거는 카드발급할 때 약관에 의해서 제공하기로 한 것은 손을 못대고 있고 무형적으로 제시됐던 거를 줄이고 있고… 유형으로 약관에 고시된 것들을 줄여나갈 방침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마저는 어렵다라고 시장에서 반감이 있으니까 근본적인 원인은 과도한 수수료 인하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시장이 지금 현재 상당히 왜곡되고 있다. 소비자의 직접적인 혜택의 감소라고 하는 소비자 피해가 상당히 장기간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이처럼 카드사들이 혜택 축소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네, 먼저 카드사들은 정부의 마케팅 비용 축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고객 혜택 감소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혜택 축소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기는 어렵다는 게 입장인데요.

카드사들의 입장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A카드사 관계자] 
(정부가) 마케팅 비용을 계속 지적하니까 (카드사) 마케팅 비용 줄이고, 괜찮은 상품 신규 발급 줄이고, 그렇게 하면 소비자 혜택이 당연히 줄어드는 거고…

[전화인터뷰/B카드사 관계자]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인하 3년부터 바뀌는 적격비용 체계가 바뀌었고,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큰 폭의 (수수료)인하 폭이 결정됐기 때문에 경영상태가 굉장히 악화된거죠. 말그대로.. 그게 제일 큰 원인입니다.

결국 카드사들이 마케팅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알짜카드로 불리는 상품의 신규 발급을 중단해야 하는데요. 특히 각종 제휴카드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높아 카드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적은 만큼 1순위 단종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효기간 연장이나 고객들로부터 비인기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C카드사 관계자] 
패밀리레스토랑 이제는 안보이잖아요, 카드가 이제 안팔리는거죠, 안팔리는 상품이 있을거고 또 과거에는 어떤 사정으로 통신비를 2000원 할인해주는 카드가 있었다. 전부가 5000원 정도 할인해주는 카드로 새로운 카드가 나왔어요, 그러면 과거의 2000원 할인해주는 카드가 의미가 없잖아요. 사정은 여러가진데.. 
 
전문가들은 부가서비스 축소, 연회비 상승 등 소비자의 혜택 축소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 
카드사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하는지가 어려운 부분이죠. 이런 것들이 지속되면 결국 카드사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라든지, 투자 서비스를하기 보다는 내부적 비용절감을 우선적으로… 어차피 가맹점 수수료의 일부들이 다 카드고객 혜택으로 돌아가는 건데 그것들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방법이죠. 축소될 수 밖에는 없고 결국에 이제 카드고객 혜택 인하로만 영향이 미칠 것인지…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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