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 주식회사(대표 조성현)가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직방, 한양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1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스페이스워크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21억 원에 달합니다. 이밖에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되면서 별도 정부 지원금 6억 원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워크의 핵심 기술력은 ‘인공지능 건축설계’로, 인공지능이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법규를 분석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안을 도출합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http://landbook.net)’을 론칭한 바 있습니다.
랜드북 웹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토지를 검색하면 ▲토지 시세분석 ▲건축설계 규모 검토 ▲개발 후 추정 수익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세대 수와 법정 주차 대수 등까지 제공하는 ‘랜드북 인사이트 Plus(플러스)’ 기능을 출시, 시험 가동(클로즈베타) 중이라고 스페이스워크는 밝혔습니다.
스페이스워크의 기술력은 일찍이 공공 부문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 등 기관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개발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 스페이스워크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법적 제약이 심하고 사업 규모가 작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중소형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페이스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투자자와 중개사를 연결하는 토지 매칭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검토 과정을 줄이고 토지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국프롭테크포럼에도 적극 참여해 프롭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접점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오세웅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스페이스워크는 거대한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 뚜렷한 플랫폼 사업자가 없는 토지시장에서 부동산 가치평가 엔진에 기반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며 “프롭테크가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솔루션을 가진 스페이스워크가 그려 나갈 프롭테크 시장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는 “대한민국의 3800만개가 넘는 필지와 그 조합으로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해 효율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어렵다”며 “토지 거래에 참여하는 여러 주체가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토지 가치를 평가하고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개발 계획을 위한 사회적 부대비용을 절감하고 한정된 자원인 토지의 가치를 최적화하는 방향에 더욱 집중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