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차선변경도 척척”… LGU+ 5G 자율주행차, 서울 한복판 달렸다
[빡쎈뉴스] “차선변경도 척척”… LGU+ 5G 자율주행차, 서울 한복판 달렸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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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까지 8km 주행… 25분 소요
운전자·동승사 합쳐 총 5명 탑승
규정 제한 속도 80km 이하 유지
앞차 간격, 속도에 따라 자동운행
LGU+·한양대 연구진 "상용화는 아직"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고속도로와 도심 속에서도 자율주행차가 달릴 날을 볼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5G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을 강화한 자율주행차가 통제되지 않은 서울 도심 속 대로를 달렸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U+가 한양대학교와 공동개발한 5G 자율주행차 ‘A1’입니다.

이날 A1은 영동, 성수대교를 거쳐 이곳 서울숲까지 총 8km를 주행했는데요. 5G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심 속 차량 속에 섞여 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우명호 한양대 ACE Lab 교수] :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다음 달에 5G 통신기술이 상용화가 되거든요. 상용화 시점에 맞춰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차다 보니 무엇보다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데요. 

직접 탑승해 표지판 인식 가능 범위, 최대 속도, GPS 사용 가능성, 상용화 일정 등을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이날 A1에는 앞좌석 운전자와 뒷자석 동승자까지 총 5명이 탑승했습니다. 현행 교통 법규상 자율주행차량에는 운전자가 탑승해야 합니다.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 스위치를 누른 상황. 운전대와 가속, 제동 장치에서 손발을 뗐는데도 차량이 자동으로 운행됩니다. 

이날 A1은 강변북로와 영동대교, 올림픽대로 그리고 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까지 약 8km의 거리를 약 25분 동안 달렸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응답속도가 현저히 빠른 5G의 초저지연성인데요. 5G의 초저지연성은 교통정보를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수신해 자율주행차가 오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도 접목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강변북로를 달리는 동안에는 규정 제한 속도인 80km 이하를 유지합니다. 

최대 속도는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동으로 규정 제한 속도를 지키는 겁니다. 실제로 A1은 4년 전 한 대회에서 150km대까지 속도를 낸 적이 있습니다. 

차량 간격 또한 주행 속도에 따라 다르게 유지합니다. 급제동 시 제어할 수 있는 거리를 스스로 계산해 앞차와의 안정적인 간격을 두는 방식입니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특수레이더인 라이다 등 3가지 센서로 주변 상황을 인지합니다. 차량 위에 설치된 안테나와 차 범퍼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용화가 된다면 운전석에서도 업무를 보거나 영상 콘텐츠를 보는 등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는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위치, 움직이는 속도 등을 탐지하고 라이다는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함으로써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냅니다. 이를 통해 각 도로마다 부착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스스로 읽습니다.  

눈이나 비가 올 때는 정밀지도에 있는 차선 정보를 이용해 차선을 못 보더라도 그 위치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상용화가 된다면 운전석에서도 업무를 보거나 영상 콘텐츠를 보는 등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습니다. 

도로나 탁 트인 공간과 달리 도심이나 터널 같은 곳에선 GPS 사용이 불가능해지기에 다른 센서를 이용해야 합니다. 사람이 운전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급정거할 땐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상용화 시기도 관건입니다.

연구진은 통신사의 5G 상용화와 통신망 확충 여부에 따라 5G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G 자율주행차 관련 데이터 통신 비용, 법제화 관련 내용 등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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