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 일산 13% 공실률, 상권 희비 가른 자족기능
분당 1% 일산 13% 공실률, 상권 희비 가른 자족기능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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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낮고, 투자수익률은 높아… 분양시장에서도 투자자 몰려‘완판’
업무시설 조성된 신도시 상가… 상권 활성화로 안정적 임대수익 가능

[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신도시 내 상가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의 상가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자족기능이 없는 신도시는 주중에 출근하는 인구가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반면 업무시설을 갖춘 신도시의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일산신도시와 분당신도시를 들 수 있습니다. 분당과 일산은 1990년대 초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1기 신도시입니다. 하지만 일산은 대표적인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구가 많아 주중에는 상권 활성화가 어렵지만 분당은 수많은 기업이 입주해 있어 평일에도 업무와 주거 등 배후수요가 풍부합니다.

이렇다 보니 상권이 안정적으로 활성화돼 공백 없이 임대수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분당 상권의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0.9%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산 신도시가 자리잡은 고양시 내 고양시청과 탄현역 상권의 공실률은 각각 13.9%, 15.1%로 경기도 평균(8.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수익률에서도 큰 차이를보였습니다. 지난해 분당의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9.26%로 경기도에서 평택역(9.88%)과 인계동(9.6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고양시청과 탄현역상권의 투자 수익률은각 5.45%, 6.71%로, 경기도 평균(7.6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기 신도시의 상권도 자족기능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습니다. 신도시 내 테크노밸리가있는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와 달리 위례 신도시는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 Free)’나 추가 가격 인하 등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여전히 상권이 공실 등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업무시설을 갖춘 신도시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LH가 지난해 8월 단지 내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양주옥정 A-21(2)블록 102호 153%, 101호150%,A-21(1)블록102호 148.2% 등 높은 낙찰가율로 완판됐습니다. 양주신도시 인근에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이 예정돼 있어 자족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몰린 것입니다.

또 지난해 7월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일대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업시설인 ‘힐스애비뉴’는 약 860여개 기업이 입주한 부천 테크노파크와 가까워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에 모두 주인을 찾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신도시에서 상가 공실 등으로 불안감이 높지만 업무시설이 조성돼 자족기능이 있는 신도시의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근로자 수요를 비롯해 유동인구가 풍부한 만큼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중심으로 상가 투자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 신도시 일반 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컨벤션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입니다. 이 상업시설이 위치한 광교 신도시는 국내외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이 입주한 광교 테크노밸리와 광교 비즈니스센터, 광교 법조타운 등 업무시설을 갖추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합니다. 여기에 수원 컨벤션센터, 갤러리아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이 함께 들어서 이용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어 광교 신도시 핵심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494-5번지 일원에서 공급하는 상업시설 ‘스텔라포레’는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지하 1층~지상 1층, 총 48실로 구성됩니다. 단지 내 입주기업 종사자 약 1500명과 인근에 들어설 다국적 기업의 R&D센터 상근인구 약 1700명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가 앞 아파트 입주민 약 700세대를 포함해 성남 고등지구에 입주 예정인 주거수요 4000여 세대를 배후수요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영의 계열사 대농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일대에서 ‘분당 지웰푸르지오 상업시설’을 분양 중입니다. 지하 3층~지상 28층 중 지상 1~2층에 들어서며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됩니다. 총 72실 규모로 상가 주변 업무지구에 약 1만 2000개의 기업체가 밀집해 있어 풍부한 근로자 배후수요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분당천과 분당 중앙공원이 맞닿아 있는데다 직접 이어지는 출입구를 통해 공원 나들이객이 쉽게 상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유동인구 흡수가 수월합니다.

우성건영은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11-1-1블록에서 ‘우성고덕타워’를 분양 중입니다. 이 상가는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3만 2031㎡, 총 260실 규모입니다. 상가가 자리잡고 있는 고덕신도시는 삼성전자가 총 1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95만㎡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약 15만명의 근로자 수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인근에 행정단지, 백화점,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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