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진출 유망 분야...농업,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의료"...대한상의, 19일 우즈벡 현지서 '비즈니스 포럼'
"우즈베키스탄 진출 유망 분야...농업,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의료"...대한상의, 19일 우즈벡 현지서 '비즈니스 포럼'
  • 배태호
  • 승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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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신실크로도의 중심이자,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부상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둘만한 분야로 '농업,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의료'가 꼽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은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여건과 정책 변화를 분석하고, 진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습니다.

상의는 "중앙아시아의 중심인 우즈베키스탄은 유라지사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국가"라며, "외국투자기업에 친화적이고 주요산업을 육성하려는 우즈벡 정부의 변화가 투자진출에 나서는 국내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첫번째 우즈벡 유망진출 분야로 농업기자재 분야를 제시했습니다.

농업은 우즈베키스탄 GDP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기간 산업이며, 현재 우즈벡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목화'를 대신해 '과일'로 재배품목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또 온실 재배를 장려하는 등 시설 농업도 늘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부품 분야입니다. ITC(International Trade Center)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우즈벡 진출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에너지 등 인프라 건설 역시 유망 분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우즈벡은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천연가스 의존도가 90% 정도로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우즈벡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및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전력 설비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와 사업 등 계획을 갖고있는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 고위공무원 출신을 차관으로 임명하고, 공공 의료 분야에서 양국 정부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역시 전망이 밝다고 대한상의는 전했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해외에서 수입한 의료기기와 주요 의약품 관세를 면제하는 등 외투기업에 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우즈벡 진출 시 환율과 물가 변동은 유의할 것을 대한상의는 조언했습니다.

지난 2017년 환율 단일화로 우즈벡 환율(숨, SUM)은 두 배 가량 오르며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이는 소비자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나라를 지나야 하는만큼 기본적으로 물류비용이 높다는 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관에서 품목 코드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신규 기기와 물품에 대해 추가 등록비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여기에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우즈벡 진출 증가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우즈벡상공회의소와 함께 우즈벡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합니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등 자동차와 인프라, 의료, 농업 분야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 예정입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의 정책 현안과 비즈니스 창출 방안이 발표되며,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시장 정보를 얻기 위한 1:1 상담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우즈벡에는 한국 기업이 오래전부터 진출해 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부간 다양한 협력사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양국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관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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